유럽에 가서 가장 기억에 남는일은 교황님 얼굴을 직접 볼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교황께서 직접 미사 집전은 않하시지만 가끔씩 창문을 통해 마이크를 설치해서 강론을 해주시곤 하신단다. 잘 보이지도 않았지만 멀리서나마 볼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다. 교황님이 나오시기 두어시간전부터 바티칸 중앙의 광장에서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시작된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그 공연을 보며 교황님을 기다린다.물론 그때 약 만여명에 가까운 경호원들도 바티칸 곳곳에 위치된다.(말이 만명이지....검은 정장 입은 사람들 만명이 단 한명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군중들은 계속해서 "Jhon 2 Paolo"를 연호하며 하얀풍선을 흔들어 댄다.(하얀 풍선은 GOD인가 HOT인가??암튼...) 단 20분의 강론을 듣기 위해 2시간을 기다렸지만, 또한 들으면서도 무슨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전혀 후회는 들지 않았다. 물론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 참례도 했다. 여기가 특이한건지 우리나라가 특이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성체를 신부님이 직접 입에 넣어주신다. 미사 집전을 약 30여분의 신부님이 하시니 그 규모를 짐작할수 있으리라. 바티칸을 빠져나와 약 15분 정도만 걸으면 바티칸 박물관도 만날수 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나 "최후의 만찬"같은 명작들의 진품을 여기에서볼 수 있다. 사진촬영을 금지한다고 써있기는 하지만 여기저기서 플래쉬가 터져대고, 그 사람들을 잘 살펴보고 있노라면 대부분이 한국사람들이다. 하지만 이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유럽 대부분의 박물관들이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지만 그것들이 대부분 남의 나라에서 훔쳐온 것이 아니던가. 사진촬영을 금하는 것은 정말로 도둑이 제발저려 하는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 든다. 하긴..금메달 훔쳐가는 미국놈들 보다는 낫지만...
이날에서야 처음으로 한국에 전화를 할수 있었다. 대부분의 배낭여행객들이 한국에서 미리 KT카드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가는데...다른 나라는 다 되는데 유독 이탈리아만 되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지 동전이나 카드가 없으면 신호자체가 떨어지질 않는다.(근데 아직 유로화가 완전히 통용된게 아니라서 유로동전은 먹지도 않는다. 리라동전을 써야하는데 유로로만 환전해간 나는 동전으로 전화하는 것은 포기해야했다.)눈물을 머금고 5유로짜리 전화카드를 사서 전화를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탈리아는 전화카드로 인터넷까지 쓸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카드를 사서 신호만 떨어뜨리고 그 담부턴 KT카드로 전화를 한 다음, 카드 잔액으로는 인터넷을 하면 된다. 인터넷도 5분에 1500원 정도하니 엄청나게 비싼편이다. 그나마 한글도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스파게티와 피자를 무척 싫어하는 편인데..그래도 이탈리아에 왔으니 안먹고 돌아갈순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한번 먹어봤다.피자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데..스파게티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느끼함이 거의 없어서 별로 생경함이 들지 않는다.뭐 개중에는 느끼하지 않아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이해된다. 느끼함을 뺀 최홍석이 어디 최홍석이겠는가?ㅋㅋ
- 다음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