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녀온 건 벌써 얼추 6년 전 일이됐네, 벌써..
2달 좀 넘는 기간 동안 유럽을 돌면서 가장 좋아했던 나라는 오스트리아, 가장 좋아했던 도시는 파리와 로마였다.
파리와 로마는 다른 유럽의 선진국가에 있는 도시들과 비교해보자면
엄청 지저분하고, 더럽고(그말이, 그말인가??), 숙소도 그저그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두 도시가 가장 좋았다.
프렌치 키스라는 영화에서 멕라이언이 가사를 바꿔부르던 뭐시냐.. 그거.. 나는 파리의 봄을 사랑하네. 어쩌구.. 하는 노래를.. 열심히 불러댔던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였겠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로마는, 아니 이탈리아는 나라자체가 거대한 하나의 박물관이다.
물론.. 그 유명세하고는 다르게.. 실망스러운 점도 없지 않았지만
이를테면.. 용광이가 얘기한 그 진실의 입..
영화에서나.. 요즘 진실게임인가 뭔가 이경실이랑 이성미 아줌마가 진행하는 프로에서 보면 엄청시리 크게나오지만
막상 가보니 .. 정말 쪼만했다.
근데.. 6년전하고 상당히 달라진 모양이지?
난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사진도 찍었는데...
콜로세움도 내부 입장이 가능했는데.. 안에서 보면 정말 장관이란다.
근데.. 왜 못들어가게했을까??
우리 땐 공사중이라 입장이 안되는데도.. 몰래 가봤었는데..^^
오드리헵번의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스페인 광장--물론. .스페인 계단이 있지.. 그곳이 스페인 광장이라고 불리는 까닭은.. 그곳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기 때문이다.. 참.. 거기에있는 오벨리스크는.. 모조품이란 것도 아시는지...
그래도.. 유명세보다는. .실망스러운 유적지와 불편한 교통편, 소매치기로 인한 신경쇠약증세가 나타난다해도.. 로마는 로마다.
아마 다른 어떤 곳보다 그대의 마음을 흔들어놓았을 것이라 자부한다.
그런데.. 돌아와서 우리나라를 보니 말이지..
처음엔.. 실망스러웠다.. 뭐에.. 뭐.. 이렇게... 아무것도 없어..
근데.. 그게 아니었어..
서울이 그 유래를 찾아보기 드물게 오랜 시간동안 수도로 사용된 곳이고,
(우리는.. 흔히 조선의 수도로만 생각하기 쉽겠지만 사실 부여도 이 곳을 거의 300년 이상 서울로 사용했다더라.. 당시엔 위례성이라고 한거 같은데... 자세한 건 모르니까.. 틀렸다고 시비걸지 말지어다)
더구나 뭔 옛날 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철기 시대 유물부터 계속 발굴되고 있으며, 근대 이후에는.. 한강이라는 지리적 요건 때문에 서구열강의 외침이 바로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나게 된다지.. 아마..(신미양요나 병인양요가 모두 강화도 근처에서 일어나잖냐.. 그게.. 다.. 한강유역과 연결되는 거거든)
서울은.. 로마 못지 않은.. 유적지란 걸.. 알겠더라..
우리가 현재는 공원처럼 사용하는.. 궁궐들 이야기는 빼고라도 말이지..
이탈리아가 맘에 든 까닭은.. 우리나라와의 그런 유사성 때문일거다.
반도국가라는 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 도시 전체가.. 아니.. 따지고 보면.. 국토의 전반이 모두 박물관이요, 유적지라는 점, 그래서 그런지..
민족성도 비슷해보이는.. 이탈리아 사람들..물론.. 내가 가톨릭이란 종교를 가지고 있고, 그 유럽이란 곳이 역사나 유물에서가톨릭을 빼면.. 정말.. 시체가 될거라는 것도.. 빼놓은면 안되는 거겠지..
뒤집어 얘기하면.. 우리나라가 그만큼 자랑스러워졌단 얘기겠지.
사람은 집을 떠나봐야 효자가 되고, 나라를 떠나봐야 애국자가 된다고..
동계올림픽의 판정시비로 그렇지 않아도 애국심이 불타오를 요즘.
네가 올린 유럽소식을 보고 있자니 감회도 새롭고.. 내가 우리나라 사람인 것이.. 불현듯 더 애틋하게 다가와서 몇자 친다.(몇잘까??)
추신 : 트레비 분수의 원문 표기가 Trevi 인데 말야.. 어째서 거기선 트레비스라고 하지?? 혹 영문 표기가 트레비슨가??그래서 관광객이 많다 보니.. 영문식으로 발음하나?? (그 왜 있잖아.. 원랜 베네치아 인데.. 우린 베니스라고 한다던가, 원렌 피렌체인데.. 플로렌스라고 한다던가.. 뭐 그런거..) 어쨌든.. 이태리어 원문은 트레비가 맞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