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럽 문화 유산 답사기- 로마1

2002. 2. 22. 오후 1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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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경유편 비행기를 타고 약 18시간을 날아서 도착한 첫 여행지는 이탈리아 로마의 관문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18시간...비행이라기 보다는 고문이었다.옛날 단성사 극장을 생각나게 하는 좌석 넓이에, 느끼하기 그지 없는 기내식이란...그리구, 누가 케세이 패시픽 스튜어디스들이 이쁘다고 했던가!!그럼 다른 항공사 스튜어디스는 어느 정도란 말인가?인간도 아니란 말인가?차라리 연경이나 정민이가 더 이쁘다.)

 혹시라도 유럽쪽에 갈일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비용 생각해서 외국 항공사 경유편을 타는 것 보다는 돈 조금 더 주고 대한한공 직항을 타라고 권하고 싶다. 비행기안에서 3~4끼를 먹게 되는데 기내식은 정말 먹을만한게 못된다.(대한항공은 그나마 비빔밥이나 갈비탕 같은게  나온단다.)

 암튼.....로마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약 아침 7시 정도 되어 있었다.(외국나가보면 인천공항의 시설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된다.새로 지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정말 인천공항만한데가 없다.

로마공항만해도 김포공항의 3/2정도 규모밖에 되지 않고, 화장실이 상당히 부족하다.시설 또한 매우 낙후되어있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공항내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워대기 때문에 공항 전체가 흡연실을 연상케 한다.아무리 봐도 국민학생 이상은 안되어 보이는 꼬마놈이 담배를 물고 다니는데도 뭐라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세상에!!!)

 일단 도착해서 차안에 짐을 풀고(참고로 난 캠핑카를 이용했다., 차가 숙소이다)로마 시내관광에 나섰다. 가장 먼저 나를 반긴곳은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스페인 계단.(로마에 있는데 왜 이름이 스페인 계단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오드리 햅번을 떠올리며 아이스크림도 먹었고 시계탑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바로 그앞에 소위 명품거리가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구찌, 페라가모, 마라막스, 알마니, 루이비통 등 수많은 진탱이 명품점들이 들어서 있다.

대충 가격대를 보니 우리나라 보다는 훨씬 싼것을 알수 있었다.3/2정도 수준?대부분 우리나라 배낭여행객들에겐 죽음의 쇼핑지로 알려져 있다.싸기 때문에 생각없이 막 사게 된다. (내 가죽모자랑 썬그라스두 여기서 샀다 ㅋㅋ)여기서는 가장 싸구려가 베네통이니 할말이 없다. 역시 패션의 나라답다. 그길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트래비스 분수를 만나게 된다. 분수라고 해서 우리나라 시청앞 분수 같은 걸 생각하면 안된다. 규모가 그거에 한 20배정도는 될거다.웬만큼 멀리 떨어지지 않고는 아무리 줌을 조정해도 카메라 한컷에 담을 수가 없다. 트래비스 분수는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헛소문으로 유명한데 한개째는 "로마로 다시 올수 있다", 두개째는 "원하는 사랑을 이룰수 있다", 세개째는 "싫어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라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게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로마 재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돈을 더 벌어보고자 로마 시측에서 온갖 말구라를 통해 새로이 네번째 소원을 만들었다구 한다. 네번째는 "새로운 연인이 생긴다"란다. 난 주머니에 딱 40원이 있길래 그냥 네개 다 던져 버렸다. 던질때는 반드시 뒤돌아서 왼손으로 던져야 한다는 헛소문도 그대루 따라해봤다.

 스페인 계단에서 트래비스 분수로 가는길에 온갖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연인들을 볼수 있게 된다. 연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남녀만을 생각한다면 당신은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거다. 껴안고 입맞춤을 하는 남남 혹은 여여 커플들도 지겹게 보게 된다. 처음엔 정말 역겨웠는데 하두 많이 보다보니까 이젠 익숙해졌다.

 그 다음은 판테온 신전. 돔형태의 신전으로 천정 가운데에 약 직경10m 정도의 구멍이 있는데 아무리 비가와도 그안으로는 절대 비가 들이치지 않는단다. 곳곳에 2차 세계대전의 흔적을 보여주는 총알 및 포탄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어 인상적이었다.

 그 길을 빠져나와 베네치아 광장으로 들어서면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이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어디선가 무솔리니가 이곳에서 군중들을 향해 연설하는 화면을 본 기억이 난다. 크다. 정말 크다. 하염없이 크기만 하다.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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