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더워..

2001. 5. 29. 오후 5:13:15

글자

글을 읽기 힘들어진건 진짜로 예전보다 50000배는 늘어난 리플땜인것 같다.

역시 단순한 군바리....마우스 한번 움직이기도 귀찮다.

복귀하구 일주일도 안돼서 유격갔다왔다.

지금도.....실은 유격을 받고 있어야되는데.....

내가 그리도 불쌍해 보였는지 간부가 배차내서 차타고 나와버렸다.(실은 지가 훈련받기 싫어서일게다...)

 

 

날이 무지 덥다.

시원한 막걸리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12시의 서울대가 그리워진다.

(선배 단장들은 너있을때 서울대 간적 없어~~!! 라고 말하겠지만.....서울대 가서 땅 한번 파보면 나하구 내 친구들이 고등학교떄 묻어놓은 술이 꽤 나올꺼다.

눈 씻고 찾으면 몇년전 겨울에 불떄서 구워먹구 남은 감자랑 고구마도 찾을수 있을듯....)

요즘같아선 그냥 다떄려치우고 시원한 그늘에 누워서 잠이나 자고 싶다.

누가 그랬던가. 회관은 단식원에 찜질방이라고.....그나마 회관엔 선풍기가 몇대 있지 않은가....

여기는.....부채질 할만한 것두 없다....

오죽하면 지갑에 있는 명함으로 부채질을 하겠는가....

오침시간에 수없이 몰려드는 똥파리 *끼들과 그냥있어도 온도계가 40’에 육박하는 *랄같은 분지 지형속에 쳐박혀 있는 우리부대 유격장.

그나마 주말에 편히 쉴려고 들어온 내무실엔 밤에 부대 옆에 있는 집에 불이 나는 바람에 물차끌고 긴급 출동해서 잠도 못잤다.

그집 주인은 얼마나 투철한 안보 정신으로 무장이 되어있는지 자기 집에 불이 나니깐 소방서로 연락하는대신 인근 군부대로 연락을 했다.

내 여기서 강조하지만 인근 군부대는 간첩이나 탈주범을 목격했을시에만 연락해라. 불이 나면 잽싸게 수화기를 들고 119를 눌러라.

나같은 불쌍한 군인들 잠좀자야할것 아닌가...

아....이제 내일은 어떻게 훈련에 열외해서 편히 쉴것인가.

대장 먹일 더덕을 캐러 다닐까....아님 예전에 다친 무릎을 붙잡고 징징 댈것인가...

뭐? 비굴해보인다고? 그래도 할수 없다. 이런 찜통 더위에 진짜로 더이상 훈련 받고 싶은 마음없다.

이미 10여명 가까이가 엠뷸런스에 실려갔고 배수로엔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넘들이 내뱉은 오바이트가 줄줄 흐르고 있다.

작년 깻잎사건을 망각해버렸는지 빌어먹을 레인져들은 더 혹독하게 땅바닥에 우리를 쳐박고 있다.

(작년 깻잎사건 : 2000년 유격 훈련도중 점심 부식으로 나온 깻잎을 먹은 한 병사가 오바이트를 하다가 깻잎이 목에 걸려 사망했던,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고 사례)

유격은....사람이 할만한 짓이 못된다...하물며 이주연속이라면야....

앗....써놓구 보니 진짜 내용없는 글이 되고 말았다. 이역시 무더위로 이성을 잃은 이넘의 머리때문이리라..

그냥 술자리에서 내뱉는 군대 얘기처럼 듣고 흘려라.

 

 

 

 

 

오랜만에 후임이 들어왔는데....중학교때부터 친구였던 고등학교 동창놈이다. 세상 참 좁다......

그리고....담에 휴가 나오면 이글을 보겠지만...창용아.......사랑고백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보는데서 하면 어떻게해....부끄럽잖아~~~

 

 

 

 

앗...내용이 또 새는군....그럼 가볼랍니다. 들어가서 고추장에 비벼서 저녁먹어야지...(하루 세끼를 이넘의 고추장에 비빈밥을 먹은게 이주째에 접어들고 있다...으...속쓰려...)

그럼 다들 잘먹구 잘사십쇼~~~~!!!(이거 어쩌다 보니 싸가지 없는 말투로 사용되긴하지만....얼마나 좋은 인사말인가....다른 사람의 행운과 부귀영화를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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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아....지금쯤 어차피 청소도 끝났겠지만 회관청소.....하는사람만 계속한다.

작년에 내가 같은 일을 겪었거든.

너도 나랑 똑같은 아픔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게 생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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