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2000. 10. 5. 오후 3: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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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초등학교 이야기

 

 

태지는 울트라 초등학교에 다닌다.

 

요번에 6학년(6집앨범)이 됐다.

 

하지만 나이는 또래보다 5살(4년7개월)이나 많다.

 

4학년(4집앨범)때 넘 아파서 학교를 쉬었었다.

 

5학년(5집앨범)때 다시 다녔지만 위가 아픈게 더 심해져서 곧 다시 관뒀다.

 

그래서 이번에 태진 5살 많은 6학년이 되었다.

 

성모도 울트라 초등학교에 다닌다.

 

요번에 3학년(3집앨범)이 됐다.

 

착하다. 눈물도 많다.

 

그래서 여자얘들이 많이 좋아한다.

 

근데 이번에 태지란 복학생 형 땜에 울트라 초등학교가 난리다.

 

선생님도, 얘들도 온통 그 형 얘기 뿐이다.

 

솔직히 성모는 질투가 많다.

 

착한척 순진한척 하구 있어도 사실은 좀 아니꼽다.

 

"태지가 뭔데..."

 

선생님들은 태지가 공부를 잘한댄다.

 

남자얘들은 태지가 정의롭댄다.

 

여자얘들은 태지가 넘 귀엽구 잘생겼댄다.

 

아니꼽다.아니꼽다.아니꼽다...

 

하루는 담임선생님(M모 교사...이름은 비씨)이 태지를 불렀다.

 

"태지야. 니가 임시학생회장 좀 맡아 줘야겠다.

 

넌 공부도 잘하구 얘들한테 인기두 많으니까 반대하는 얘들은 없을꺼야."

 

태지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그러면 선생님. 임시학생회장 말구 진짜학생회장 시켜주세요.

 

저 제대루 잘 해 보구 싶어요. 투표해도 좋구요."

 

선생님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교무실 밖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성모의 질투심이 극에 달했다.

 

용기를 냈다.

 

"태지...형(억지루 말한다.) 저 형 좋아해여...

 

근데 솔직히 얘기해서(점점 소리가 커진다.)형이 잘난게 뭐 있어여?

 

형만 왜 투표도 없이 학생회장 해여?

 

우리 초등학교에서 그런일 한번도 없었어여.

 

인기로 따지면 4년 7개월 동안이나 이 학교에 없었던 형 보담 내가 더 인기

 

있어여.

 

근데 형이 학생회장하면 더 인기 많은 전 뭐예여?"

 

태지는 어이가 없었다.

 

한참이나 어린 놈이 감히 대선배를 몰라보구 댐빈다.

 

그래도 맘 좋은 태지.

 

그냥 말없이 웃어넘긴다.

 

가끔씩 실없는 미소(비웃음)를 날리면서...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얘들이 더 흥분해서 난리다.

 

"어머. 쟤 왜 저래. 지가 뭔데 저러는 거야? 성모 쟤 그렇게 안 봤는데 웃긴다.

 

그 옆에 친구가 또 한마디 거든다.

 

"태진 임시회장 할꺼면 차라리 학생회장 안 할꺼랬어. 솔직히 우리학교에

 

태지만한 얘가 어딨냐? 투표 안 해도 아무도 뭐라 안그래. 성모 너만 왜

 

딴지걸고 넘어지니?"

 

 

성모를 옹호하는 얘들도 몇몇 보인다.

 

"성모한테 넘 그러지 마여. 어려서 잘 몰라서 그런거잖아여.

 

무조건 성모편 드는 얘들도 있다.

 

"괜찮아. 성모야. 넌 그래도 귀엽잖아."

 

성모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성질난 김에 한마디 했다.

 

"태지형 학생회장 되면 나 이 학교 안 다닐꺼야. 전학갈꺼예여."

 

그 소리 듣고 선생님, 얘들 모두 잠시 할 말을 잊었다.

 

성모도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챘지만 이미 넘 늦었다.

 

번복하자니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내가 그래도 이 학교선 인기짱이었는데...]

 

성모를 옹호하던 얘 중에 하나가 말했다.

 

"너 되게 착한줄 알았는데 넘 실망했당. 얼마전에 내 친구 초현이(이 애는

 

가난하다.)한테 학용품 사 주길래 엄청 착한 얜 줄 알았는데...그거 다 척 한

 

거니? 정말 실망이다."

 

성모는 아차 했지만 자존심 땜에 어쩔수 없이 밀고 나간다.

 

"정말 전학갈 꺼예여."

 

선생님은 난감했다.

 

다음날 선생님은 태지를 불러 학생회장으로 지명했다.

 

성모는 속으로 피 눈물을 흘렸다.

 

[에이-씨. 인제 쪽 팔려서라도 전학가야겠다.]

 

그 다음날부터 울트라초등학교에서 성모를 볼수 없었다.

 

태지는 암 일 없다는 듯 너무나 태평해 보였고 그 모습이 너무나

 

카리스마적이어서

 

보는 사람을 미치게 했다.

 

그는 울트라 초등학교의 전설이 되었다.

 

후세에 그 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그를 이렇게 불렀다.

 

[초슈퍼울트라맨이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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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조성모는 왜그렇게 생각이 짧은 어린애일까??

미성숙한 소년에 머물길 바라다니..

그 미소를 보며 잠시나마 순수하다고 생각했던 내자신에게 스스로 미안할 정도다..

"나는 슈퍼 초 울트라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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