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2000. 9. 15. 오후 5: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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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추석이 지나고 다시 회사로 짐싸들고 들어와 밤에는 일하고

낮에는 노닥거리는...(실은 3시에 일어 났습니다..머리가 아프다고

웅웅거렸더니 사장님이 잠을 마니 자서 그런거라고..-o-;)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학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시나여?

아님 회사에서 몸바쳐 일하고 계시나요?...

그냥 물었어여...워낙 외부와 단절되나서(무신 고시원같어..)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싶었어여...

 

언젠가 사람들이 저에게 소원을 물어오거나, 눈썹이 빠져서

후하고 불때도 항상 비는 소원이 있었어여..

’웃게 해주세요’

다른 사람이 나를 속상하게 하고 실망을 시켜도 웃게 해주세요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해도 웃어 넘기도록 해주세요...

 

초등학교 5학년때 항상 6명이 짝지어 앉아서 밥도 항상 같이

먹어야 하고 발표도 같이 하고...(다들 그러셨죠?)

저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작은키의 친구들과 한조였어여

일년내내...근데 우리 조에는 성격이 정말 괴팍한 애가 있었어여.

항상 이뿐 지우개 모으기가 취미인 제 지우개도 가져가고,

머리도 잡아당겨서 늘 울게 만들고...도시락 반찬도 항상 계란 말이

이면서 맛나는 반찬은 지가 다 먹어 버렸어여....어떤 남자 아이도

그애에게 무어라 하지 못했어여...그래서 항상 저에 소원은

그애가 사라지길 빌었어여. 지저분하고 나쁜아이인 저애가 사라지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근데 정말 그애가 없어 졌던거지요

전학을 가게 됐데요 아주 멀리 제 짝꿍과 저는 정말 행복했어여

 

그리고 한참지나 이모네 놀러갔다가 그애를 봤는데 걔네집은

이모네 동네에서 계란장사를 했어여...중학교도 휴학할 만큼

집이 안좋았던 모양이 였어여.....형제들이 언뜻봐도 5명은

넘는 것 같았으니까요....그때 정말 내가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눈물이 날만큼 속상했었어여...

 

헌데 머리크고 나서는 나에 나쁜 욕심으로 다른 사람이 속상해

해도 가슴아파 하지도 않는 것 같아여...그때 저에 작은 눈에

보이던 계란 판을 나르던 그렇게 사라지길 빌었던 그애모습이

떠오르네요...비도 오고 노래도 구슬프고...

 

지금 저한테 소원을 물으면요...이렇게 말할래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맘놓고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에궁...비가 넘오네.....미쳤나봐..주책이야 =]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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