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종오야! 나야!"
여인의 목소리....
최근들어 나의 핸드폰을 통해 여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는데...
"누구세요?"
하지만 누구인지 느낌은 확실했습니다.
"벌써 내 목소리를 까먹었니?"
"누나? 언제 올라왔어?"
7년전 부산의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수녀회에 입회한 내가 사랑하는 김은주선배였습니다.
우리는 수요일에 예전에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모셨던 지도신부님 김철호 깜 신부님이 사목하시는 세검정성당에서 만나기로 했죠.
누나는 여전히 밝고, 행복했습니다.
모임이 끝날 무렵,
"종오야! 나 회관에 인사가고 싶다."
누나의 레지오사랑은 여전했죠.
오늘 또 전화가 왔습니다.
"역삼동 회관을 찾아가고 싶은데..."
내 직접 모시고 가야 했지만, 사무실 업무 때문에...
대충 위치를 알려주고, 회관으로 전화를 했죠.
허인단장이 있더군요.
허인단장에게 선배님의 방문 소식을 전했지만, 우리의 후배들이 요즘 선배님 모시기를 영~~~~~~~
시간이 지나고 전화를 다시 했습니다.
허인단장의 대답에 너무도 감격을 했습니다.
"형님! 수녀님 다녀가셨어요. 단장들 하나씩 인사시키고, 저랑 남기랑 말씀 나누시고, 그리고 저희가 버스 타시는 곳까지 모셔다드리고, 가시는 것 보구 들어왔습니다."
수녀님은 몇년 만에 당신이 몸담아 청춘을 보냈던 우리 레지오를 찾아 왔었고, 여전히 여러분의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다시 수도생활을 하실 것입니다.
멀리서 온 여러분의 선배를 여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반겨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선배들 한테 잘해주세요. 이런 애원 비슷한 말을 하는 내가 우습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