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아저씨와 은행원들의 두 가지 파업을 각종 메스컴을 통해 종합해본즉슨 둘다 같은 맥락에서 출발했지만 큰 차이를 느낄수 있었다.
먼저 의사들의 파업은 실로 두렵고, 그들의 강성에 그만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역시 사람은 잘나고 볼일이다.
단시간에 정부를 상대로 겨우 그정도의 희생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수있는 그들의 집단과
대학교수부터 인턴까지 일사분란하게 행동하는 그네들을 보고있노라면 무서우리만큼 그들의 기득권과 기득권을 지키기위한 집단주의에 절로 숙연해진다.
역시 사람은 자신에게 힘이있을때, 욕하고 피보는 일이 아니라도 두렵지 않나 보다.
반면 은행원들의 파업을 보고있노라면, 은행집단이 가지고 있는 근면성과 계산속에 그만 가슴이 터질듯 답답했다.
은행은 한국노총산하 금융노련에 한빛은행지부등등 각 은행이 단일노조가 아닌 지부로 속해있다. 그래서 더 큰 힘을 발휘할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한미은행등 소수의 은행은 민노총 소속이다. 대의를 위한 투쟁에서 그들은 서로의 소속을 떠나 서로 연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업 당일을 보자.
정말 궁금했다. 과연 은행원들이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투쟁이라고 말한 그들의 파업이 내면에는 밥그릇 투쟁이라는 ’대의’가 들어있지 않았을까?
그렇다.
이 얼마나 힘없는 자의 슬픔인가!!
의사처럼 가진자(질적,양적)들은 그들이 취할수있는 가장 극단의 조치를 취할수있건만,
힘없는 이 양반들은 이탈을 보며 붙잡지도 못한채, 가장 극단적인 전산실 장악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한채 비에 젖어 불안하게 앉아있던 사람들.......
결국 파업의 명분을 살리지도 못한채. 과장된 언론플레이(양측이 명분을 얻어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에 또한번 기만당한채 얻은것 하나 없이, 단지 명색상의 파업을 한 꼴이 되고야 말았다.
흔들리지 않는 불패의 애국대오란 이제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