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우리의 사랑
내가 32기이니까..
33기부터 기훈이 네가 가는 지금까지
후배단장들이 군댈갈 때마다
제대 후엔 볼 수 없게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늘 서운해했었다.
동기들이야.. 동기모임이라도 하면 되지만
후배들은.. 레지오에 남아있지 않는이상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만날 ..별다른 명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물론... 그렇게 찔찔 짜고 서운해했어도
나는 아직 레지오에 남이있고,
그리고 결혼도 하지 않아서
33기는 물론이고
39기 제대하는 모습까지도
눈이 짓무르게 확인하고 보고 있지만 말이다.
오히려.. 만나기 쉬울 것같았던
동기들은.. 되려 결혼들을 거의 해서
안부조차도 감감한 사람이 많고
아마.. 좀 있으면.. 42기 녀석들 군대가는 모습도
보게되지 않을까.. 좀 걱정이다.
하지만... 그렇게 여전히 후배들의 제대 모습을
확인하면서도..
정말... 정작.. 군제대한 녀석들이 입대하는 애들 놀리느라 하는 말땜에..
가슴 졸이고 서운한 사람은 나인 거 같다.
...제대의 그 날이 올까?.. 란 말.. 말이다..
친구같고, 동생같고, 이제는 조카이다 못해.. 아들같은 기분까지 드는
후배들의 군입대를 생각하면..
물론... 당사자는 피가 마르겠지만..
나도.. 맘 아프고, 걱정되고, 서운한 맘을 가눌 길이 없다.
하지만.. 기훈아.
우리가 어차피 할 수밖에 없는 몫이라면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할 것같다.
왜 이런 상황일 수밖에 없는지 안타까와할 시간에..
그 안에 마련하신 그 분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더 현명한 모습이겠지..
물론... 내가 가장... 그런 모습으로 사는 게 힘들지만 말이다.
드는 자리는 몰라는 나는 자리는 안다고..
기훈이의 입단부터.. 떠나는 마지막 모습까지..
모두 기억하는 나는.. 그리고.. 우리들은..
네가 떠나고 난 자리가.. 많이 허전하다.
너의 빈자리는 누군가로 늘 다시 차겠지만.. 그래야..
레지오가 돌아가겠지만...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기훈일 위해.. 늘 비워둘께..
휴가 나오면 연락하고..
한편으론.. 네 제대모습까진.. 절대 보고싶지 않은.. 현진이 누나는..
그래도.. 담담히.. 나보다 더 많이 널 사랑하시고, 지켜주실.. 든든한
그 분께 맡기며.. 널 보낸다.
쓰면서.. 나도 많이 닭살스러웠는데 말이야..
아마.. 담담한 척 해도.. 담에 또.. 누가 군대간다고 하면..
이제.. 못보겠구나. .싶어서.. 또.. 질질짤테고..
또.. 금방.. 절대.. 제대하는 모습까진 보게되지 말자고..
다짐하고 그럴거야..
잘다녀와...
건강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