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예비역이라고? T.T

2000. 5. 17. 오전 11: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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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생과 간만에 학생식당엘 갔습니다. 대장균이 검출!!, 유통기한 지난 식료품 대량 발견!!의 뉴스가 나온게 엊그제인데... 인간에게 망각의 기쁨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싶군요. 쓰-읍!

 

어쨌거나 다이어트 한답시고 주접떠는 동생을 앞에두고 공기밥 두개 분량의 볶음밥을  입안으로 쓸어넣고 있는데 그런 나에게 아는척을 하는 한 남정네가 있었으니...그분은 바로 전 꼬미슘단장을 역임하셨던 박모단장님!이었던 것입니다.

 

박모단장님께서는 동생에게 갈수록 이뻐진다는 등의 찬사를 쉴새없이 늘어놓으시며 남자친구가 왜 없냐고 물으시며 동생 주변의 멀쩡한 남자들을 바보로 만드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최대한 애교있는 표정과 목소리로 "단장니임- 저는요? 저는요?" 라고 물었더랬지요.

그런데 박모단장님 가라사대. "야, 너는 갈수록 왜 그러냐? 세상에~ 눈가에 주름 좀 봐라. 좀 꾸미고 댕겨라 엉? 네가 무슨 여자 예비역이냐? 화장품이라도 사줘야지 원-" 라고 가차없이 비판에 비판을 더하시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T_T

 

물론 제가 어제 머리도 안감고 양말도 안신고 꾸겨진 반팔티에 아부지 남방을 입고-화장도 안하고-좀 구질구질하게 학교에 간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확인사살을 하실것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흑흑-

여러분, 저 어제 수업시간에도 99학번이냐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저 무시하지 마세여.

곧 변신하고 나타날 거라구욧! 아- 요새는 주변에 갈구는 사람밖에 없어서 인생이 넘 고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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