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가졌는가

2000. 5. 3. 오전 12: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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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얼마 전 올빼미 생활에 익숙해진..@.@ 제가 새벽5시에

별을 보며 집으로 기어 들어 왔을때입니다.(이제는 계단도

흐물흐물 기어올라가는 신기술을 개발했다.~~~~~~~~흐물흐물)

방에 불을켜고 옷을 갈아입으려는 찰라...먼지쌓인(곧 봄맞이

인테리어 개편때 닦을 예정입니다)저의 화장대 거울에 무언가 붙어

있더군여....그것은 3일에 한번 얼굴 보기 힘든 딸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빠의 (우리 아빠는 열린마당에 단골 출연자이시다)

사랑이 담긴(협박인지도 모르겠다...) 글이였습니다..

글과 함께 붙은 한장의 종이...그종이에는 주보에 쓰여있던 시였습니다

너무나도 아빠의 애절한 사연이 담겨있더군여....

아버지~(구슬프게 불러야함 토이스토리에서 외치던 그 분위기로)

그 시가 너무도 맘에 들어 이렇게 올립니다.

 

그사람을 가졌는가

- 진정으로 인간관계가 그리운날-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너 뿐이야’ 하고 믿어 주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랑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때

’너 하나 있으니’ 하며

빙스레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예’보다도

’아니오’라고 거만하게 머리 흔들어

진실히 충고해 주는

그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현 선생 글 중에서>

정말 그런 사람가지고 있으십니까?

(울 아빠는 나보고 언능연애를 하란 소린가..얼마나 애처로왔으면..^^;)

그런사람이 되는것보다 그런사람이 되어주는게 더 의미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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