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반포4동본당(주임 강귀석 신부)이 가톨릭 스카우트 운동을 주일학교에 접목, 주일학교 활성화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본당에 가톨릭 스카우트가 개별 단체로 조직 운영되는 경우는 있지만 주일학교 전체를 스카우트 체제로 운영하는 것은 반포4동본당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본당은 주일학교 초등부 3~6학년을 가톨릭 스카우트 유년단으로 조직, 지난 4월16일 발대식 및 선서식을 가졌다. 4주간 교육을 받고 이날 스카우트를 상징하는 항건과 핀 패트를 목에 건 190명 단원들은 손가락을 세개를 펴든 채 교회와 사회를 위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자랑스런 가톨릭 스카우트 대원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주일학교가 열리는 매주 토요일 스카우트 기본 단위 조직인 보별로 모여 6학년 보장과 함께 대장의 지시에 따라 교리도 배우고 익히며 환경보전활동, 야영 등 다양한 스카우트 활동을 하게 된다. 본당은 이를 위해 대장 교육을 받은 학부모 20명을 선발, 교육 현장에 투입했고 후원회도 조직했다.
가톨릭 스카우트를 접목한 주일학교 운영 소식이 알려지면서 120명에 불과하던 주일학교 학생수가 260명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해 50명 안팎이던 첫영성체 교리반 등록자도 배 가까이 늘었고, 두반만 개설하려던 어른 예비신자 교리반도 신청자가 몰려 5개로 증설했다. 스카우트 대원이 되려면 부모 중 한명이 신자라야 하고 주일학교에 등록해야 하기에 학생은 물론 어른 교리반까지 한꺼번에 늘어난 것이다.
내적 변화도 일어났다. 미사와 교리교육을 지겨워하던 아이들이 스카우트 정신으로 무장해 미사 시간에 정숙한 것은 물론 모든 교육과 프로그램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자녀들의 선서식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스카우트 교육을 받으면서 아이들이 눈에 띄게 의젓해지고 리더십도 생겼고, 신앙심도 깊어져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강귀석 주임 신부는 "유약한 도시 아이들의 신앙성숙과 전인적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되는 가톨릭 스카우트 운동을 주일학교에 접목함으로써 침체된 주일학교를 활성화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첫 출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더욱 발전시켜 주일학교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주병 기자 jbedmond@pbc.co.kr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평화방송에 실린 반포4동 스카우트 이야기
2005. 6. 24. 오후 2: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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