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까시] 자중합시다.

1999. 1. 18. 오후 9: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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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안녕하십니까. 신재민 제노입니다.

 

갑자기 토론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이야기 방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미 공론화 되었으니 제가 구성원으로서 한 말씀 드려야겠네요. 침묵은 일종의 오만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대로 그냥 조용해지면 좋겠다는 겁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했습니다. 한다걸 님은 다른 곳에서 물을 수도 있는 내용을 원칙에 어긋나는 것을 알면서도 글을 쓰셨고, 으뜸지기님은 리더로서 구성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또한 조금은 지나친 듯한 으뜸지기님의 결정을 한다걸 님께서는 좀 심각하게 받아 들이셨고요.  서로 왜 그랬을 까요. 서로가 '그럴 수도 있으니 다음엔 그러지 말자'라는 여유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잊은 듯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의 그러했던 행동이 왜 있었는지 모르진 않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못 이겨 질문하신 한다걸 님의 마음을 우리도 잘 압니다. 처음에 모른다는 답답함이 얼마나 괴로운지를 말입니다. 전 사기를 당했었거든요. 하지만 좀 무리수를 던지신 겁니다. 초반에 방향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나중에는 전혀 다른 동호회가 되거나 금방 끝나는 동호회가 많습니다. 으뜸지기님은 이것을 우려하신 것일 겁니다. 우리는 또한 으뜸지기님의 힘든 시간을 잘 압니다. 대부분의 설계를 혼자 하셨기 때문에 아무리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애착을 쉽게 떨쳐버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마 으뜸지기님의 나이가 21정도 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운영을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높이 사고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하지, 사용자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운영자의 모습, 그 고도로 사용자를 편안하게 해 주는 모습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서로 도울 사람들이 불평을 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오 하느님, 우리는 왜 이렇게 사소한 싸랑을 잊고 사는 겁니까...

 

기도합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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