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싹뚝짤린 내머리...

1999. 4. 30. 오전 9: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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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뚝짤린 내머리...

 

 

긴머리를 항상 묶고다녔는데...

오늘은 괜히 기분이 그렇다...

일도 잘 안풀리고..

이것 저것 꼬이고...

화풀이 할땐 아무데도 없고..

그래서...

머리를 짜를까?

고민하다.

짤라 말어...

그런데...

고민을 유도한 것..

70%파마 할인권..

12,000원

아! 못말리는 내신세...

그래.. 내가 언제 만리동을 벗어나냐?

명동으로..미장원에서.

고럼 고럼

동네에서도 파마하려면 최소한 15,000원

그래.. 밑져봐야 본전이다..

내가 언제.. 감히 명동에서 파마를 할 수 있을까..

 

명동지리에 서툴른 난 ..

동행인이 없었으면 헤매일 것을..

동행자덕분에...

와... 미용실이 엄청크다...

웬사람이 이리 많노?

완전 촌사람.. 사람구경하는 것 같은 분위기...

아는 사람을 찾아서..

옷을 갈아입고

의자에 앉아서..

알어서 이쁘게 해주세요...

깔끔하게...

단발로 할까요..?

조금만 자를까요...?

아이.. 기분도 그런데.. 싹뚝,,,

숏커트로 해서 스트레이트 파머로 해 주세요..

...

아...

잘리는 내머리,,,

하지만.

어쩔수 없다.

이제는 가위가 내머리를 지나가고 있었으니...

...

완전 분업화된 미용실에서..

촌사람.. 어리벙벙...

...

그런데...

머리가 하나도 없다...

어색해서...

또 만져보고..

또 만져보고..

내 머리 어디갔지?

아 참! 짤랐지.

아직도 변화된 내 모습을 감당못하면서...

아니 왜 이리 마르셨나요?

이쁘다..

하는 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려..

근데.. 낼도 이 머리 제대로 가꿀수 있을까?

머리 손질은 잼뱅이인데...

 

암튼 4월을 하루 앞두고...

변화된 내모습...

...

정신차리고 성모님의 계절인 5월을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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