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중앙일보
'10월 6일 PC세상이 바뀐다. '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MS) 사가 이날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 (OS) 인 '윈도2000' (개발코드명 넵튠) 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운영체제는 컴퓨터를 작동하는 데 기본적으로 쓰여 반드시 있어야 하는 소프트웨어. 따라서 윈도2000의 출현은 바로 전세계 컴퓨터가 새로운 환경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MS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컴퓨터전시회 '춘계 컴덱스' 에서 윈도2000의 시험판 (59.95달러) 을 발표됐다.
국내에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이달 말 열릴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에서 한글 시험판을 공식 선보이고 6만원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컴퓨터 환경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컴퓨터.마이크로프로세서.소프트웨어업계는 물론 컴퓨터 이용자들까지 윈도2000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미 영문시험판을 사용해 보고 기대와 실망을 나타내고 있다.
◇ 윈도2000은 = MS측은 "PC를 전화처럼 사용하기 쉽고, TV처럼 보기 편하며 중대형컴퓨터처럼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해줄 것" 이라고 말할 정도로 윈도2000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인터넷부문을 꼽을 수 있다. 일단 컴퓨터 이용자가 인터넷을 쉽고 편하게 쓸 수 있게 PC환경을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단순히 문서를 작성할 것인지 아니면 인터넷을 검색할 것인지만 알려주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해당 작업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제공한다. 윈도98에서는 이용자가 일일이 해당 작업 환경을 만들어야 했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 도 윈도98보다 좋아졌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별도의 명령을 입력하지 않아도 프린터 등 주변기기를 새로 창작하거나 바꾸었을 때 컴퓨터가 알아서 자동으로 사용하기 편하게 내장해 준다.
안전성도 크게 강화됐다. '커널모드 쓰기 방지 기능' '시스템파일 보호 기능' 등으로 이용자가 새로 만들었거나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파일들이 운영체제 등 PC 기본 소프트웨어들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했다.
또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꿔주는 기능인 '킬 서비스' 도 있다. 윈도2000은 일반인용, 기업용 등 4개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 문제는 없나 = 현재 보급 중인 윈도2000은 시험판. 문제가 있는 게 당연하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들 문제가 정식 제품 출시 전까지 해결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윈도2000을 컴퓨터에 장착하려면 저장용량이 최대 1기가바이트 (GB) 나 필요하다는 점. 요즘 새로 나오는 PC가 보통 6.4기가바이트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장착한 것과 비교하면 저장용량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크기다. 윈도2000은 또 이용자가 기존 응용프로그램을 그대로 이용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기존 윈도NT등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들을 윈도2000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윈도2000에서 컴퓨터 이용자가 잠시 작업을 중지할 때 작동되는 '저전력 기능' 이 하드웨어에서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돌아가는 등 에러가 나타난다는 지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