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2008. 3. 23. 오후 6:44:46

글자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또는 마태 28,1-10, 또는 저녁 미사에서는 루카 24,13-35>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상회 형제님께 주님의 부활을 함께 기뻐하며 축하드립니다!
 
어제 저녁 부활 성야미사와 대축일 미사를 연이어 드리면서 미사시작전에 고요히 주님께서 부활하신 신비에 대해 상념에 잠겼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나 두 제자께서 무덤에 찾아간 것은 부활에 대한 확신으로 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존경하고 사랑한 주님에 대한 마음쓰임과 여인의 말에 경황없이 단순히 확인하고 싶은 생각에 무덤에 찾았으나 당시에 어느 누구도 주님의 부활을 믿고 있지 않은 상태임을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처참히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주님의 주검앞에서 망연자실해 있는 심적 상황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듯 주님 부활은 고요하고 조용히 아침을 맞으며 주님을 믿고 충실히 따랐던 일부 여인과 제자들에게만 신비스럽게 다가옵니다.
 
주님의 가르침에 굳은 확신으로 믿고  따르던 당시의 제자들이  겪은 좌절과 절망감에 괴로워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평온하냐며 안부를 묻습니다. 놀라서 바라보는 제자들의 커진 눈동자 속에서 우리는 새삼 희망과,  아직 용약하진 않았으나  잔잔히 전해오는 부활의 재회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의 우리의 심적 상황은 어떠한가요? 현실을 살아가면서 예수님을 위해 상처받고 고통을 당해 온 이들이라야 주님께서 오늘 조용히 우리들 마음속에 오시며 평온하냐며 문안해 오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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