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대표님! 제발 이번 만큼은...

2010. 5. 29. 오후 2: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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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틸북자이며 시집(詩集)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의 저자 장진성이라고 합니다. 2004년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 걸고 북한 독재를 탈출하였기에 오늘 꼭 제가 원하고 또 가슴에 담고 싶은 당명(黨名)이 있다면 당연히 '민주당'입니다.  

그래서 대표님을 뵌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이번 만큼은'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엎드려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며칠 전 미국 클린턴 국무장관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중국지도부를 설득할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분명하니 '이번 만큼은' 우리 편에 서 달라”  

클린턴 장관이 말한 “이번 만큼!” 이 말은 단순히 한미동맹을 위한 호소가 아니었습니다. 평화의 절절한 소망이었고 정의의 양심이어서 북한의 우방국 중국도 그 말 앞에선 다른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님, 두 손 모아 빕니다.  

'이번 만큼은' 김정일을 미워해 주세요, 46명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은 '이번 만큼은' 당리당략을 떠나 그냥 살인자에 대해 분노해 주세요, 대한민국의 민주당이 아니고 우리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미국의 민주당이 왜 그렇듯 중국에 '이번 만큼은' 우리 편에 서달라며 사정해야 합니까. 비극을 당한 것은 우리 나라인데 왜 미국의 정치인들이 더 애타게 보복을 호소해야 합니까.  

언젠가 민주당 대변인 최성재란 분이 저희 탈북자들을 매국노라고 욕했습니다. 저희들 생각에 우리를 버린 김정일은 매국노라고 말할 수 있지만 자유 대한민국을 찾아온 탈북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민주당 대변인이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되어 저희 탈북자들 모두 통분했습니다. 그러나 정세균 대표님! '이번 만큼은' 저희 탈북자들을 매국노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아니 '이번 만큼은' 저희를 인간쓰레기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 대신! 그 대신 우리의 사랑하는 귀한 아들 46명의 영혼을 보듬어 주세요. 그들이 죽어서도 외치고 싶을 김정일 증오를 '이번 만큼은' 민주당이 좀 대변해주세요, 제가 탈북하여 처음 보았던 태극기는 깃발이 아니라 눈물이었습니다. 국기가 아니라 죽기를 각오하고 찾아온 제 삶이었고 대한민국 만세였습니다.  

그때 그 하얀 색깔에는 한나라당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민주당도 있었고 정세균 대표님도 계셨기에 그 모두를 우러르며 울고 또 울었던 저희였습니다. 저는 이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를 사랑하지 않으면 더는 살 곳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감히 말씀 드립니다. 제발 '이번 만큼은' 저희 탈북자들보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는 민주당임을 보여 주세요,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신다면 참을 수 없는 증오를 한번만이라도 보여주세요,  

정 대표님은 현 정권이 선거에 북풍을 이용한다고 비난하십니다. 그러나 애당초 북한이 도발을 안 했다면 북풍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안보장사' 를 한다고 하시는데 오늘날 우리의 국가안보는 장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정 대표님의 '평화장사' 가 훨씬 더 위험한 장사이고 상술입니다.  

무엇이든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독재이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그리고 민주당이란 이름으로 더 더욱 할 짓이 아닙니다. 때로는 긍정도 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일 것입니다. 민주당 정세균대표님! 김정일이 우리 46명의 젊은이들을 살해한 '이번 만큼은' 미국 사람들이 한 말처럼 우리 편이 돼 주세요, 제발 대한민국 편이 돼 주세요,  

                               시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저자   장진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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