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그대 앞에 서리라 / 박우복
뜨거워진 가슴 갈대숲에 걸어 놓고
몸도 마음도 하나로 묶으며
그리움따라 날리는 바람결을 따라서
가을이 오면 그대 앞에 서리라
풀섶에 걸려있는 여름의 잔상들이
나의 발걸음을 잡을지라도
외줄기로 흐르는 그리움 따라서
가을이 오면 그대 앞에 서리라
외로울수록 빛나는 별들의 미소가
얼룩진 가슴을 달래지 못할지라도
발자국 마다 깊은 그리움 새기며
가을이 오면 그대 앞에 서리라
아직 들국화가 꽃을 피우지 않아도
아직 낙엽이 흩어지지 않아도
가슴에서 번지는 그리움의 향기따라
가을이 오면 그대 앞에 서리라.
가을이 오면 그대앞에 서리라.
2012. 8. 11. 오후 8: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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