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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형제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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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안토니오 형제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안토니오 형제님 ! 오늘 님과 이 세상에서의 이별을 고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이 오래오래 살아야만 할 이유가 있다고 그렇게 그렇게 진지하게 주창하시던 일이 엊그제같은데 어찌 그리 서둘러 우리의 곁을 떠나셨단 말입니까 ? 작년 이 맘때 단지내 구멍가게 나무그늘 아래서 맥주 한병 놓고 자정이 넘는 줄 모르며 우리 인생사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 때 오래오래 건강하게 열심히 남은 인생 살자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인천 앞바다 조용한 섬에 가서 소라잡이를 하자고 하지않으셨습니까? 자신만이 아는 북한산의 아기자기한 등산코스를 알려주신다 하지않으셨습니까? 홀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님의 막내 정수를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야만 그 다음에 님께서 뒤쫓아 갈 수 있다고 하지않으셨습니까 ? 정수는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언제나 님께서 손잡고 등산하고, 산보하고, 테니스코트에서 함께하면서 언제나 님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던 막내아들 정수, 님의 곁을 떠나서는 한 순간도 살지 못할 것 같은 정수는 지금 아무것도 모릅니다 어찌해야 되겠습니까 ? 님을 마지막으로 이별하는 오늘 하관하는 순간 님과 평생의 고락을 함께해온 자매님은 오열하며 님이 모셔신 관을 쓰다듬으며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모든 짐을 자신에게 남겨두고 가는 님이 야속하기도 하련만은 아이들 잘 보살필 터이니 걱정말고 편히 잘 가시라 하였습니다 그러고 ‘ 정수 아빠 , 미안해’ 을 한없이 되뇌이며 님과의 마지막 이별 순간, 님을 끌어안고 놓지를 못했습니다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였습니다
성당에서의 님과의 이별 순간 본당의 레지오단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생전에 우리 레지오단원들으로서 항상 희생봉사에 앞장서시며 모범을 보여주셨기에 본당의 레지오葬으로 모셨습니다 본당에서 처음 있는 일, 주임신부님도 처음이라 하셨습니다
모든 쁘레시디움 기가 도열되고 사도들의 모후 쁘레시디움旗와 영광의 모후 꾸리아旗를 나란히 전면에 세우고 그 가운데 우리는 님을 위해 묵주기도, 까떼나을 바쳤습니다 성당에서 고별식을 마치고 마지막 떠나는 순간 우리는 레지오단가를 힘차게 부르며 천국으로 가시는 님을 이별했습니다 우리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 운구를 하였습니다 영성체를 하면서 영정사진 속의 님의 눈과 한참을 마주하였습니다 제가 지나치는 순간까지 계속 눈길을 보내주고 계시더군요 그러면서 뭔가 내게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문병을 갔을 때마다 무슨 말인가를 하고 싶은데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시는 님을 보고 참으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했는지를 말입니다 한 평생 그렇게 정직하고 소박하고 겸손하게 사시며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앞장 서시며 열심히 살아오신 님께서 아직도 이 세상에서 해야할 일이 많으신 님께서 왜 이렇게 서둘러 가셔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천국에서 더 필요한 요직이 있으리란 생각입니다
아직 님께서 정말 우리 곁을 떠나셨는지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한 동안 많이 생각하며 님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어느 이별의 순간보다는 우리 쁘레시디움 단원들 눈시울을 많이 적셨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많은 사랑과 정을 남기고 떠나시는 안토니오 형제님 님을 떠나보내면서 마음 아프고 아쉬운 일이 하나둘이 아닙니다마는 님의 특유한 음악적인 감각으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휘파람 연주를 들을 수 없는 것도 작은 아쉬움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요 하지만, 가셔야할 길이라면 모든 것 훌훌 털고 안녕히 가십시오 이 세상에 남겨진 모든 수고는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하느님과 만나시는 하늘나라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소서 아멘 !
- Canto Gregoriano
이곳에는 동영상 등록이 안되나 보네요 보실분은 저의 개인카페 http://cafe.daum.net/kbkhlee 자유게시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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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형제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2007. 6. 2. 오전 9: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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