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북한산행

김상원

2007. 3. 19. 오후 12:23:53

하느님 찬미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이 글을 보시는 분께 있기를 빕니다.

2007년 3월 17일 북한산을 아홉번째 기행합니다.

하늘이 맑고 깨끗한 하루였습니다.

늘 함께 하시는 형제님이 오늘은 30분정도 더 걸으신다 합니다.

제가 아픈다리에 파스를 붙인 걸 아시는지

강행군한다는 군요(ㅇㅋ ㅈㅇ!).

버쓰에서 우연히 친형님을 만났습니다.

뜻밖에 만나 무척 반가웠습니다.

왜 산에 가실까?

건강? 그렇다 몇일전 당뇨가 있다는 판정을 받은 후로

무척 신경이 쓰이시는 모양입니다.

인생의 유한함을 보여 주는 단면입니다. 형님과의 이별을 뒤로하고,

묵주기도를 시작하며 산에 오르면서

산 초입에 진달래 몽우리가 탱탱한것이  하나가 보여 사진을 찍을까 하다

또 있겠지 했더니 실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그 몽우리가 터졌나 꼭 보고 오겠습니다.

 

향로봉 옆길로 정상까지 오르고

힐라리오 형제님이 봐 두었던 기가 막힌곳(발아래 평평한 바위에서 본 사진)에서

묵주 5단을 바치는데

햇볕이 강해

눈을 감아도 멋진 광경이 눈에 다 들어오는 듯합니다.

묵주를 쥔 손등에 뭔가 차가운게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마치고 나니 형제님이 싸리눈이 내렸다는군요.

화창한 봄날 같은데 눈이라...허허,

이런 것에서 하느님께 경외함을 표합니다.

능선을 따라 비봉에 다다라

암벽을 오르려는데 안전장구가 없는 관계로 우회길로

가서 사모바위를 지나 문수봉에 도착해서 보니

가드레일을 잡지 않고 올라가자는 힐라리오 형제님의 제안에

이의 제기없이 따라했습니다.

문수봉 중턱 쯤 올라왔을까요?

릿찌하자며 피아노 방법(?)을 알려 주며

올라 보자 하십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아무 기억에 없습니다.

그저 시도했고 올랐다는 것이지요.

 

대남문을 거쳐 대성문을 거쳐 대동문까지 장장 5시간여의

긴 산행을 했습니다.

종착지인 아카데미 하우스에 다다랐을 때 멋진 자태를 가진

꿩을 보았습니다.

때는 45단째 영광 3단 부분인데 지난번

청설모를 보았을 때와 같아  문득 생각이 낫습니다.

지금까지 중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이런 시간 주신 하느님께 감사~!

그런데 무릎이 예전하고는 다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하산해서 버스를 타니 피곤이 엄습해 왔습니다.

좀처럼 버스에서 자는게 어려울 것 같더니 얼마나 지났을 까요

눈을 떠보니 햇볕이 강해 얼굴에 뜨거움을 느끼며

주변을 보니 정릉입구까지 왔습니다.

 

끊임없는 시도 그 것은 하느님께 향하는 맘입니다.

항구히 처음 먹었던 맘 유지하려합니다.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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