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다녀온 여섯번째 북한산

김상원

2007. 2. 20. 오전 10:05:36

2007년 2월 17일은 정해년 설연휴의 시작입니다.

힐라리오 형제님의 귀향으로 부득이 혼자 산행하게 되었습니다.

전날 먹은 주 때문인지 왠지 몸이 무겁고 내키지않는 무엇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혼자인게 싫기도 했고 왜 그런거 있잖아요.

그렇지만 그간 함께 이끌어 주었던 분을 생각하면 외면할 수도 없고

자신의 의지력을 약화시키는 유혹에 무너질 수도 없음을

생각하니 자리를 박찰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와 똑같이 혼자서 순례(?)한 길은 로사리오와 함께 또 다른

맛을 알려줬습니다.

혼자서 두려움에 쌓여 못 오를 것 같은 바위도 올라보고

지난 주 눈꽃이 얼음되어 신기했던 그 나무도

한 주가 지나서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지난 주 힐라리오 형제님이 있던 곳)

의연하게 있는 것을 보면 자연의 순리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그리고 왠지 멋져 보이고 좋아 보이는 보현봉에는 아직도

흰눈이 남아있네요.

차곡차곡 쌓여져 가는 묵주의 기도가 성모님의 정원에 장미꽃을

조금씩 조금씩 피워놓는다고 생각하니 기쁜 생각도 듭니다.

산행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도와주신 한 형제님께 진심감사드립니다.

또한 십일자 걸음걸이 알려준 형제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찬미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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