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네번째 산행을 다녀와서...

김상원

2007. 2. 4. 오후 4:37:46

행복 그 자체!

 

기가막힌 일이 생겼습니다.

장문의 글을 다 쓸무렵 바이러스가 와서 제 글을 먹어(?)버렸습니다.

그 글처럼 멋지게 써지지 않을 것 같은데~

 

오늘은 2007년 2월 3일 북한산 네번째 산행입니다.

힐라리오 형님의 묵주를 준비하라는 엄명을 들은

김종욱 바오로가 오늘은 산행을 함께 했습니다.

 

산을 향하는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습니다.

지난 주에 피정으로 인하여 건너뛴 산행이라 벌써부터

다리가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즐겁기만 한 설레임입니다.

오늘은 코스를 이북오도청에서 비봉으로 문수봉으로 대남문으로 해서 대성문으로 잡았습니다.

 

산행하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묵주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고

한 형제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봉에 거의 다다라서는 바위 위에 낀 성애가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어느 작은 바위에서는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기도 했습니다.

지난 번에 오른 비봉을 다시 오르려다  두려움에 발길을 돌리고

문수봉으로 향했습니다.

휴식 중에 사과를 쪼개어 나에게 나누어 주려던 힐라리오 형제님의 손바닥에

칼로 인한 상처가 생기며, 피가 났습니다.

이때 옆에 있던 바오로가 오늘 조심해야겠네,

나는 장갑 잃어버리고, 힐라리오 형님은 피를 보았으니 말이야~.

순간 내게는 "무슨일이 생길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잠시 후에 그 사실을 깨닳게 됩니다.

 

문수봉 밑에서 점심을 먹으며

바오로가 유고의 메주고리 순례이야기를 하며 친구와 다퉜다는 이야기를 들려 줄때

어떻게 성지까지 가서 친구하고 싸우냐~!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의 그릇된 편견으로 인한 죄를 집니다.

선입견 그 것이 문제였습니다.

지금까지 15단을 바친 묵주가 무색해져 버리는 순간입니다.

 

곧 바로 회심을 했지만 마음이 찝찝(?)했습니다.

가시죠~!

 

미끄러운 문수봉을 땀을 뻘뻘 흘리며 중턱 쯤 올랐을 때

주변의 설경과 함께 펼쳐진 경치가 장관이었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이 그것이고,

정상에 올라 보현봉을 배경으로 찍은 독사진은 멋진(?) 저의 모습입니다.

 

경치를 만끽하고 하산하며 묵주기도 하려는데,

묵주가 없는 것입니다.

당황해서 찾는데 문뜩 그릇된 편견으로 인한 미안함이 생각 났습니다.

등산하며 기도하기에 좋겠다며 준 선물인데...

 

아! 그렇구나.

깨달음과 함께 손가락 묵주를 할 무렵 옆에있던 바오로가

"이 묵주로 기도해 봐! 메주고리에서 얻은 묵주이니 기도도 잘 될거야"라며

건네 주었습니다.

10단을 다 끝낼 무렵, 찐빵도 함께 파는 카페를

들르자는 바오로의 제안에 우리들은 승락하고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이때 묵주를 잃어버린 사실이 그릇된 편견으로 인함을

고백했고 사과 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말씀하셨듯이 

모든 죄는 그릇된 편견, 근거없는 두려움, 판에 박힌 습관에서 부터 시작이니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힐라리오 형제님의 "마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생각의 다발"이라는

답을 듣고 잠시 묵상을 했습니다.

 

이때  찐빵이 왠지 참 맛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찐빵.

이 겨울에 생각나시죠~?

 

삶을 즐기세요. 오늘 산행에서 얻은 교훈은 즐기라는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