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마음, 소통 의식이 결여된 성가대원, 영성의 일치를 위해 시편 이어쓰기....
지휘자님이 바라본 청호동 성가대원들의 그간의 느낌을 이래 적어놓으셨습니다.
사실, 틀린 얘기는 아니라고 저역시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당마다 고유한 색깔이 있고 특징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겠지요.
제가 청호동 본당으로 나오기 시작한게 2007년 8월 말경부터였고 작년엔 사정이 생겨
10개월간을 본당에 나오지 못하다 다시 돌아온 것이 작년 11월부터였으니 모두 합해 2년이
채 되지 않은 것같네요.
우리 본당은 속초 4개 본당 중, 설립이 가장 늦었던 신설? 본당으로서 말하자면 속초의 강남구와
같은 위상을 지녔습니다.
청호동의 오랜 터줏대감들은 대부분 1구역(아바이 마을)에 속해있지만 이 분들의 신앙생활은 그리 길지
않고 거의 청호동 공소 시절이나 본당 승격 이후에 세례받은 분들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명동이나 교동, 혹은 설악동 신자들은 어떤가요?
이 세 본당 교우들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성당을 다니면서 쌓아온 내공이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비해 우리 청호동 교우들은 타 본당에서 이사해 왔거나 아니면 본당생활 10년 미만인 분들이
꽤나 많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그렇기도 하거니와 우리 가톨릭 신자들의 공통적인 성품이 어떤지를 되새겨 봄직도 하거든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가톨릭 신자들의 성품은 타종교 신자들에 비해서 소극적이고 자기 폐쇄적인 경향이
다분하지 않은가요?
이러한 성품은 한국 천주교가 박해시절부터 우리 신자들에게 배어왔던 습관으로 아직껏 없어지지 않고 있네요.
드러내놓고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할 수 없었던 옛날에 터득된 특성이 지금껏 내려져 옴은 지극히 안타까운 일로
생각됩니다.
사실, 지휘자님이 단원간에 이처럼 소통을 강조하고 활발한 교류를 주문하는 것은
과연 어떤 숨은 뜻이 있는 걸까를 생각해 보셨나요?
합창이 하모니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감의 일치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신자들인 우리가 영성의 범주를 함께 공감하며 각각이 상이한 점은 서로서로 교환하며 공유해가면서
일치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화음도 잘 맞출 수 있기에 지휘자님이 그런 바램을 갖지 않을까 하고
저는 생각하고 있답니다.
우리 청호동 성가정 성가대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라면 이제부터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클럽 공간에서 자기의 의견을 표출하고 또 자기 개인적인 일상사나 함께 나누고 싶은
일과 생각을 이곳에 알림으로써 보다더 친숙해지고, 그럼으로써 서로서로 아껴주고 친밀해짐과 동시에
청호동 성가대 발전의 초석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는 생일과 축일도 챙겨주며 결석했을 시나 아플적엔 서로 전화통화도 하면서
단원들간에 사랑의 교류가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참고로, 클럽활동을 하는 동명동 세실리아 성가대, 그 소리 온 땅으로(교동 성가대), 새로운 노래(영북지역 전례음악
동호회) 이 세 클럽을 소개하오니 종종 들어가 보시고 그분들은 어떻게 이 공간을 이용하는지를 눈여겨 보십시오.
아무쪼록 우리 청호동 성가정 성가대가 일치단결하여 하느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화음으로
주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기를 작은 마음모아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