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 이성선

2010. 3. 22. 오후 6: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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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소리 바람소리로 몸을 닦습니다. 하늘을 스쳐온 바람소리 별을 스쳐온 바람소리 바람소리로 몸을 닦습니다. 마음 가난할 때만 오는 소리 영혼이 아플 때만 오는 소리 바람소리는 이 몸에 와서 영혼의 신음소리를 듣습니다. 바람소리는 이 몸에 와서 흐느끼며 타오르는 불꽃을 봅니다. 바람소리가 오면 오, 바람소리가 오면 이 몸은 빈 구멍마다 열어놓고 당신을 맞습니다. 당신 모습으로 온 세상의 신음소리를 맞습니다. 당신의 신음소리와 나의 신음소리가 이 몸 안에서 만납니다. 하늘의 신음소리와 땅의 신음소리가 이 몸 안에서 만납니다. 하늘과 땅 사이 이 몸은 한 자루 피리 아름다운 영혼을 기다리며 우는 한 자루 피리 바람소리로 이 몸을 닦습니다. 별의 말씀으로 이 몸을 닦습니다. 하늘의 말씀으로 이 몸을 닦습니다. 시집, '나의 나무가 너의 나무에게' 중 이성선
Ave Verum Corpus - Vienna Boys' 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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