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양식은 무엇인가?(사순 제3주일 묵상)<<<
- 말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요한 4,34)
묵상
예수님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행함으로써(구체적 사랑의 행위를 하면서)
우리 마음과 신앙을 키워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요?
제일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성서를 읽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독서는 혼자서 개인적으로 할 수도 있고(각자 집에서나 혹은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미사 혹은 다른 성사 중에, 본당 단체의 기도 모임 중에)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나 사건들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실제로, 성서는 매일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성서 역시 다른 많은 책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애가 그랬듯이, 우리의 삶 역시 “살아있는 성서”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삶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 제 마음을 배불려 주십시오.
당신의 말씀으로, 하느님과 사람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으로…….
저를 도와주십시오. 제가 사람들의 양식이 될 수 있도록.
양식이 되어 세계에 평화, 사랑, 희망을 심을 수 있도록……. 아멘.
실천
나는 자주 성서를 읽는가?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할 줄 아는가?
그리고 하느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고 계시는지 알고 있는가?
- >>>불편한 예언자(월요일 묵상)<<<
말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루카 4,24)
묵상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많은 고향 사람들이 그분을 죽이려 했습니다.
사실 그분의 말씀은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들었으니,
그분은 생각과 마음을 고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특히 자기 생각만 옳다고 믿고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도 생활태도에 대해, 하느님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고 바꾸기 위해 예수님과 같은 예언자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그분은 우리에게도 분명 그처럼 강한 말씀을 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에는
비록 그 메시지가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항상 그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회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도
충실하고 자애로우신 하느님, 제 눈을 열어주시어,
당신이 제게 보내주시는 예언자들을 알아보게 하시고,
당신이 주시는 과제를 잘 완수하며, 진정으로 회개하여
당신께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아멘.
실천
나에게도 예수님은 불편하신 분인가? 왜 그럴까?
>>>용서의 의무(화요일 묵상)<<<
말씀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 19,22)
묵상
성서에서 7이란 숫자는 전체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7번까지만 용서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상은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베드로의 생각을 물리치십니다.
용서란 참된 선물이어야 하며, 거저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하십니다. 실지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용서받을 자격이 없을 때에도 언제나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 하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용서에 대해, 사랑에 대해, 형제애에 대해 말하기는 쉽지만,
하늘나라의 이 모든 가치들을 실천에 옮기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사이에서만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원수들과의 사이에서도 이렇게 해야 합니다.
기도
용서의 샘이신 예수님, 저로 하여금 항상 용서할 줄 알게 하소서.
어떤 처지에서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당신께서 용서하듯이
그렇게 용서하게 하소서. 아멘.
실천
나는 진정 용서할 수 있는가? 있다면 누구를 용서했는가?
- >>>예수님, 율법의 완성(수요일 묵상)<<<
말씀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마태 5,17)
- 묵상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려면 법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규범을 따라 공동생활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한 가지 법이 더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늘의 법 말입니다.
하느님의 이 법은 사랑에 기초를 두고 있음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분은 단지 말로써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을 본받아야 하며, 우리 마음 안에 새겨져 있는
이 법을 완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이 사랑의 법의 증거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이 증거를 필요로 합니다.
기도
사랑의 법을 완성하신 예수님, 저로 하여금 당신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당신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특히, 말씀을 따라가기가 너무 어려울 때 저를 도와주십시오. 아멘.
실천
일반적으로 나는 어떤 법을 따라 사는가? 하느님의 법인가, 아니면 자신의 법인가?
>>>내 마음도 갈라져 있지는 않은가?(목요일 묵상)<<<
말씀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루카 11,17)
묵상
우리 마음은 또 하나의 세계입니다.
이 세계 속에는 감정만이 아니고, 아름답거나 덜 아름다운
많은 체험의 기억들도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은 또한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이 거처하실 만한 조건을 갖추어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속에는 그분의 것들만이 아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것들도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 마음은 갈라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의 길이 아닌 세상의 길을 선택할 때도 있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조화로움을 잃을 때도 무척 많습니다.
우리는 회개함으로서 항상 모든 것에 앞서,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먼저
하느님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기도
생명의 하느님,
당신은 제 마음이 자주 상반되는 소망들로 갈라지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항상 당신의 말씀을, 당신의 성령을,
당신의 삶을 선택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실천
무엇이 내 마음을 지배하는가?
하느님이신가, 혹은 나 자신의 욕망인가? 그분의 말씀인가 혹은 나의 생각인가?
>>>사랑의 지혜(금요일 묵상)<<<
말씀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마르 12,34)
묵상
거의 확실히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질문에 지혜롭게 답을 한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그분의 질문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의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분명할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답을 아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그것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그분의 가르치심을 실천하라고 권유하십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아버지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믿는지, 어떤 예절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나열하는 것만으로 해야 할 일을 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당에 다니고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이 믿음을 집에서, 직장에서, 버스에서, 길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가 죽은 후 혹시 우리가 받게 될 선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부터 이미 건설해야 하는 매우 구체적인 현실입니다.
기도
우리의 하느님이신 주여,
온 마음 다해 당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우리 마음을 열어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제가 원하지 않을 때에도
모든 사람을 제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아멘.
실천
나는 다른 사람들을 나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는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 그리고 하느님은 나의 진정한 보물이신가?
>>>겸손한 마음(토요일 묵상)<<<
말씀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루카 18,13)
묵상
우리 가운데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성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가도록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매일 그 날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하며,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을 따라가려면 우리는 겸손하게 우리의 죄를 인정해야 합니다.
즉 우리는 우리의 한계, 우리의 소홀함
(특히 다른 사람들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하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회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진정한 회개를 원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는 하루 이틀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평생이 걸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잘 번성해 보면 우리는 비록 그리스도인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말씀에 나오는 세리처럼
겸손한 자세로 하느님께 기도 드려야 합니다.
뉘우치는 마음으로 기도드릴 때, 우리는 하느님과
형제들에게로 가까이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기도
아버지의 겸손한 종이신 예수님,
제가 당신의 말씀을 온순히 따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당신의 사랑을 향해 마음을 열게 해주십시오.
겸손의 방법을 점점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해주십시오. 아멘.
실천
나는 하느님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겸손한 사람인가?
아니면 자화자찬을 하고 싶을 때도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