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천주교에서 말하는 연옥에 관한성서적 고찰]

2004. 7. 30. 오후 5:24:00

글자

박병건님의 연옥에 관한 글 잘 보았습니다.

 

님의 글과 인용하신 내용을 보며

주제넘는 말일지는 모르지만 느낀 점이 있어 한마디 드리니

언짠게 생각마시고  열린 마음으로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연옥이라는 개념은

어느 시대이나, 또 어느 지역에서나 우리 인류에게 아주 보편화된 개념입니다.

 

소위 사후세계라는 개념을 인류가 생각하면서 부터

또 인류가 집단화를 이루며 사회를 형성해감에 따라

선과 악을 생각하기 시작하였고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부터 인류는 막연히 느끼는 죽음후의 세상에 대하여

도덕적 가치를 접목시키는 지혜를 터득하고

그것이 사회를 유지하는 유용한 수단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요.

 

문제는 이 사후세계를 어떤 모습으로 말하고 이해시킬까의 문제입니다.

 

불가나 힌두이즘은 우리와 비슷한 연옥의 개념을 말하고 있습니다만

연옥의 자기개선 기능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니다.

즉, 연옥의 개념이 천국(극락)에 가기위한 하나의 통과의례라고 보지는 않으며

다분히 우리가 말하는 지옥의 개념과 흡사합니다.

불가에서의 연옥은 벌을 받는 곳, 그래서 자신이 쌓은 죄업을 치루고

후손이나 기타의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서

그 공덕으로 벋어나고 용서 받을 때,

그곳의 형벌에서 벗어나

다시 환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자신의 업에의해 연기설에서 말하는 방법으로 환생, 윤회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나 희랍의 경우

사후세계는 또다른 삶의 세계로 보아 이승에서와 똑 같은 또하나의 세계에 산다고

생각하여 다음 생을 준비하는 문화를 발전시켰지요.

물론, 지옥의 개념은 있었고

이러한 생각이 아마 가장 광범위하게 인류에게 받아들여 졌다 봅니다.

 

유대의 이스라엘의 경우를 보면

이들은 에덴이라는 이상향, 즉 하느님의 나라라는 천국의 개념과

원죄에 더해신 자신의 하느님에 대한 불순종으로 지옥에 간다고 하는

이분법적 사고만 있었고

이는 성서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바빌론 유폐 이후  성문화되기 시작한 구약 어디에도 연옥의 개념은 없습니다.

신약의 경우

예수님의 말씀을 기록한 복음서에 연옥의 개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아는 한.

인용하신 바울의 서간이나 베드로 서간에도

연옥의 개념의 근거로 보기에는 확대 해석된 것으로 저는 보고 싵습니다.

왜냐하면 베드로나 바울로가 다 유대사람이며

유대의 율법과 사고체계에 젖은 분들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바울로의 경우 그는 희랍사상에 능통한 사람으로 희랍교육과 철학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그것도 플라톤 철학을 배운 것으로  보아

그 영향으로 베드로와는 달리 연옥의 개념을 받아들였슴직도 하며, 일견 그렇게도 해석이

가능하도고도 봅니다.

 

대충 말씀 드렸는데

우리 카톨릭의 연옥사상은  초대교회의 사상이라기 보다는

그후에 서양의 많은 사상과 교부이래의 많은 신학자들의 교리형성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연옥을 부정하거나 신학적으로 틀렸다고 밀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형성과정을 생각하면 그렇다는 것 이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옥의 개념은 아주 탁월한 발상이며

그런 연옥을 믿는 우리 카톨릭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혼의 개념과 사후세계를 말함에 있어

연옥이 있고,

그래서 죽은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고

성인의 통공을 믿고

이를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나는 일이겠습니까?

 

단지, 개신교에서 말하는 그 부정이 성서만으로 보자고 할 때에는 그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성서만으로는 말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건 또 무슨 망발인가 하실지 모르갰습니다만

성서는 그당시 그들이 필요하고 관심사만을 기록한 경전입니다.

초대교회(바울을 포함해서)의 관심은 오직 주님의 재림만을 기다리는 것이었고

그때 알곡과 쭉쟁이라는 2분법적 사고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몇세기가 흘러 재림이 가까운 시기에 오지않고

내가 죽어도 한참 지나야 공심판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교회는 연옥의 개념으로  그 갭을 매꾸어줄 상황을 그렸다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이것은 제 생각이니 옳다고 주장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이구, 기도거리가 하나 또 생겼군요.

원하신다면 더 말씀드릴 수도 있습니다.

참고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영성을 쌓으시길 주님께 빕니다.

댓글 1

  • 2004년 8월 6일 오후 4:42

    좋은 지적에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열린마음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의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