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받을 때 신부님이 읽어주었던 글입니다>
어느날 밤 꿈을 꾸었다.
주님과 함께 바닷가 백사장을 거니는 꿈이었다.
하늘을 가로질러
내 인생의 장면들이 펼쳐졌다.
모래 위엔
두짝의 발자욱이 있었다.
한짝은 내 것
또 한짝은 주님의 것
거기서 내 인생의 마지막 장면들을 보았다.
내 발자욱이 멈추어진 그 곳에서
내 삶의 길을 뒤돌아 보았다.
그 때는
내 인생이 가장 비참하고 슬픈 때였다.
나는 의아해서 주님께 물었다.
"주님, 제가 당신을 따르기로 했을 때
저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지요.
그러나 보십시오.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을 때
그 때 거기에는
오직 하나의 발자욱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을 때
주님께서는 제 곁을 떠나버리셨습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나의 귀하고 소중한 아이야,
나는 너를 사랑했고
너를 결코 떠나지 않았단다.
네 시련의 때
고통의 그 때에도.
네가 본 오직 그 한 발자욱은
내 발자욱이다.
그 때에 내가 너를 품에 안고 걸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