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욱

2004. 7. 23. 오후 11:35:22

1
글자

<교리 받을 때 신부님이 읽어주었던 글입니다>

 

어느날 밤 꿈을 꾸었다.

주님과 함께 바닷가 백사장을 거니는 꿈이었다.

하늘을 가로질러

내 인생의 장면들이 펼쳐졌다.

 

모래 위엔

두짝의 발자욱이 있었다.

한짝은 내 것

또 한짝은 주님의 것

거기서 내 인생의 마지막 장면들을 보았다.

내 발자욱이 멈추어진 그 곳에서

내 삶의 길을 뒤돌아 보았다.

그 때는

내 인생이 가장 비참하고 슬픈 때였다.

 

나는 의아해서 주님께 물었다.

"주님, 제가 당신을 따르기로 했을 때

저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지요.

그러나 보십시오.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을 때

그 때 거기에는

오직 하나의 발자욱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을 때

주님께서는 제 곁을 떠나버리셨습니다."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나의 귀하고 소중한 아이야,

나는 너를 사랑했고

너를 결코 떠나지 않았단다.

네 시련의 때

고통의 그 때에도.

네가 본 오직 그 한 발자욱은

내 발자욱이다.

그 때에 내가 너를 품에 안고 걸었었다."

댓글 1

  • 2004년 7월 24일 오전 9:35

    항상 어려울때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