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성인에 대하여

2006. 2. 27. 오후 3: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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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인에 대하여


오늘은 성인에 대하여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가톨릭교회에서는 하느님과 결합되어서 완전한 행복을 누리는 분들을 성인이라고 선포한 후에 이들을 특별히 기억하고 공경합니다. 이러한 것은 우리 교회가 지니는 특징 중의 하나로서, 공적으로 성인 공경이 시작된 것은 2세기 중엽부터였습니다. 먼저 우리가 성인이라고 할 때, 그분들은 살아계실 때에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신앙이 매우 두터웠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의 모범을 보였고, 생활 속에서 그분을 따르고 그 가르침을 실천한 덕망이 높았던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렇게 그분들의 행동은 다른 모든 신자들의 모범이 될 정도로 열심히 그리고 잘 사셨던 분들이었기 때문에, 사후에는 하늘에 올라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분들을 말합니다. 이렇게 성인들은 철저히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로써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살아야 할 모범을 보였기 때문에 교회는 특별히 그들을 공경하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먼저 성인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복자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성인과 복자는 다 같이 우리들의 모범이 될 정도로 현세에서 잘 사셨던 분들이지만, 성인은 로마에서 교황님의 권한에 의해 시성 되신 분으로써 세계 어디서나 공경을 드리지만, 복자는 어느 특정한 지역이나 단체에서만 공경하기 때문에 복자에 대한 공경은 조금 한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우리나라에는 지금 103위 성인이 계셔서 전 세계에서 공경하고 있지만 이분들이 성인품에 오르시기 전인 '84년 이전에는 복자로서 우리나라에서만 공경했었습니다.


그러면 과연 성인들은 어떠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베네딕도 14세 교황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첫 번째로 성인들은 모욕 앞에서도 온순하고, 하느님을 위한 일이 아무리 어려워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하느님께서 부르실 경우 자신의 나이나 조건, 또는 생활 형태에 따라서 항상 덕스런 행위로 응답합니다.

세 번째는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자신이 하던 일들을 즉시 평온히 포기하고, 만약 해야 할 것이면 게을리 하지 않고, 즉시 해 나갑니다.

네 번째는 자기 할 일에 대해 풍족한 기쁨을 누리고, 모든 것에서 하느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인들은 하느님의 일을 함에 있어 변함이 없고, 끈기 있게 인내하면서 한다고 합니다.

즉 성인들은 겸손과 너그러움, 정의와 자비, 용맹과 온순, 그리고 사랑과 인내 등을 지니신 분들로서 교회가 닮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리스도의 모습과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우리들이 성인들을 공경하는 목적에 대해 살펴본다면, 우선 우리가 성인들을 공경할 때, 하느님께 더욱 영광을 드릴 수 있고, 우리가 구원받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우리가 사도신경에서 성인의 통공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믿듯이, 성인들은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가장 많이 도와주는, 또한 우리를 위해 가장 힘 있게 기도해 주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성인의 통공이란 말을 살펴보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연옥에서 단련 받고 있는 영혼들과, 천국에서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기도와 희생과 선행으로 서로 결합되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인데, 쉽게 말씀드리면 지상, 연옥, 천국에 있는 영혼들이 기도로써 서로 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난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우리 기도의 덕으로 그들이 천국 문으로 더욱 빨리 들어갈 수 있게 되고, 그들이 천국에 들어감으로 거기서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사와 전례를 통해서 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인들을 공경하는 세 번째 목적은 성인들은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모범적으로 본받을 수 있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우리들은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면서부터 각자가 특별히 좋아하는 성인이나 성녀를 선택하게 되고, 그분들을 자기의 주보성인으로 모시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는 본명, 또는 세례명이라는 말로 사용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13세기부터 시작되었고, 현대에 와서는 교회법에서 명하고 있습니다. 요한 크리토스토모(금구<金口>; 강론을 너무 잘 하셔서 금의 입을 가진 분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성인은 강론자의 주보성인이고, 데레사 성녀와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성인은 전교의 주보성인이고, 요셉은 노동자의 주보성인, 크리스토폴은 여행자 주보성인입니다. 성인들이 생전에 사신 모습에 따라 이렇게 특별하게 정해지기 때문에, 우리가 성인들께 기도할 때, 이러한 면을 생각하면서 간구하면 좋을 것이고, 자기가 속한 단체에서 주보성인을 택할 때에는 그 단체의 성격에 따라 주보성인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인을 공경하는 것과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과 하느님을 공경하는 정도가 틀리는데, 우리가 하느님께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공경과 흠숭을 표시하지만, 성인과 복자들에게 있어서는 그들이 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서 우리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신 분으로서 그분들을 공경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청하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께는 흠숭의 예를 드리고, 성모 마리아께는 흠숭의 예보다 조금 낮은 상경의 예를 드립니다. 그리고 성인, 복자들에게는 가장 낮은 공경의 예를 드립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성인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신앙생활이 완성을 향해 달리는 생활이라 할 때, 우리들의 하루하루의 생활은 성인들의 삶을 배우며 본받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부족한 처지와 조건 속에서 생활하고, 살았지만 희생과 노력으로 하느님과 함께 복을 누리며 산다고 생각할 때, 우리 역시 노력하는 생활 속에서, 성인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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