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김현수 베로니카의 아버지 후고입니다.
신부님이 떠나셨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동안 바쁜 일도 많고 해서 빨리 연락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들 가브리엘이 공중보건의로 소록도병원을 지원하여 지금 소록도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사짐 옮겨주랴 먹을 음식 실어날으랴 무척 바빴습니다. 사슴이 지하수를 오염시켜 마실 수 있는 물이 없는 것이 가장 불편하더군요. 그러나 강 신부님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오셔서 45년간 소록도에서 봉사하고 계신 마리엔느, 마가렛트 수녀님, 루까 원장님 율리안나 사모님 등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고 원시림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경관, 내가 살아있는 것만 해도 감사를 하게 하는 한센병 환자들 등 하느님을 만나고 성화된 자신을 느꼈습니다. 오금동 계실 때 저의 대자들과 함께 식사 초대한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본당을 맡아 계시니 무척 힘드시리라 믿습니다. 진작 연락을 드린다는 것이 차일피일 하다가 늦어버렸습니다.
최근에 저가 본 책 중에 '영성을 찾아서'라는 책이 있는데 저자는 로널드 롤하이저 신부님으로 헨리 뉴웬 신부님을 무척 따랐던 신부님입니다. 그런데 개신교 신자가 번역하여 무척 어렵게 되어있기에 원서를 구하려고 했지만 아마존에도 없고 하여 번역서를 앞뒤 문장을 읽고 짜집기하는 식으로 새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서를 후배가 구해준다고 했으므로 원서가 오면 다시 수정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만 내용이 너무 좋아 신부님께 보내드렸으면 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