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성모독' 두테르테 "신 존재 입증하면 대통령직 사임"
입력 2018.07.08. 11:55
기독교 신성모독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도발했다.
8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일 "누구든지 신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셀카로 신을 볼 수 있고,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기독교 신성모독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도발했다.
8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일 "누구든지 신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셀카로 신을 볼 수 있고,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면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서 열린 과학기술 주간 개막식 연설에서 "신이 존재한다는 논리가 어디 있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설하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신화=연합뉴스 자료 사진]](https://t1.daumcdn.net/news/201807/08/yonhap/20180708115547451cilj.jpg)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22일 공개 석상에서 "신이 바보같다"며 기독교 교리와 신성을 모독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아르투로 바스테스 주교는 "두테르테의 신성모독은 그가 문명화된 기독교 국가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말았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고, 루페르토 산토스 주교는 "대통령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적인 안토니오 트릴랴네스 상원의원도 두테르테를 '사악한 인간'이라고 꼬집었다.
두테르테의 측근인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은 "신이 두테르테를 용서하고 자신의 모든 죄에 대해 속죄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을 포함한 3인 위원회를 구성, 교계와의 대화를 모색하기도 했다.
주교 공격에도 가난퇴치 위해 협력해야
필리핀 교회는 교회의 주교 지도자들과 베니그노 아키노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이웃에 봉사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했다.
소르소곤 교구 아르투로 바스테스 주교는 지난 7월 8일 몇몇 주교들이 정부와의 논란에 깊이 빠져있지만, 교회는 정부와의 협력관례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몇 주간, 주교들과 정부 관리들은 인공피임을 허용하는 출산보건 법안으로 충돌해왔다.
이번 주에는 몇몇 주교들은 자선 경마국이 이들에게 자동차를 “기부”했다고 밝힌 후, 논란의 중심이 됐다.
바스테스 주교는 많은 주교들에게 “아픈 점”은 특정 분자들이 주교들이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흙두덩이로 산을 만들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주교는 “경마국은 주교들과 관련이 없는 수많은 부패와 관련돼 있다”며, “주교들 사건은 다른 많은 부패와 비교하면 아주 작은 것”이라고 했다.
바스테스 주교는 “신자들은 우리를 지지할 것이고 주교들을 동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교는 정부가 가톨릭 주교들을 목표로 삼는 것에 의문을 표했으며, 상원이 이번 사건 조사에 나서는 것도 “과잉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바스테스 주교는 “우리는 왜 정부가 우리 불쌍한 주교들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상원의원들이 주교들이 어떻게든 잘못 행한 일들에 대해 반복해서 혐의를 제기하는지 궁금해 한다”며, “나는 주교들이 행한 것은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했다.
그는 대신 정부는 이들 주교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며, 이들은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바스테스 주교는 “교회에 대한 공격을 하는 대신, 정부는 교회에 감사를 표하고 심지어 지지를 해줘야 한다”며, “주교들이 이러한 모욕을 면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기사원문: bishops ‘will still work with reg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