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남북정상회담
입력 : 2018.04.27 10:05

2018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을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
27일 남북 정상의 11년만의 만남의 순간에 국내외 취재진 약 3000명도 감격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센터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 스크린에는 오전 8시6분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모습부터 남북 정상 회담 진행 상황이 실시간 중계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만나기로 예정된 오전 9시30분이 임박하면서 mpc에도 초조함이 감돌았다. 문 대통령이 오전 9시23분쯤 군사분계선 앞으로 이동하자 양 정상의 만남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취재진마다 긴장한 모습이었다.
오후 9시27분쯤 김 위원장이 북측 판문각에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김 위원장이 경호원을 뿌리치고 활짝 웃으며 문 대통령의 손을 잡자 '와' 하는 탄성이 터졌다.
이어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 손을 잡고 10초 정도 환담을 나눴다. 그는 문 대통령의 에스코트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그가 남측 땅을 밟자 수천명의 취재진의 박수와 함성이 울려퍼졌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 제안으로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녘 땅을 밟았다가 돌아오는 모습이 스크린에 비쳤다. 취재진의 환호가 좀 더 커졌다.
속보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기자들은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두 정상의 만남 순간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일부 기자들은 "이게 진짜 실화냐", "온 몸에 전율이 흐른다" 등의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역으로 이런 풍경을 다시 취재하는 취재진의 열기도 대단했다. 국내 매체 카메라는 물론이고 외신들도 이같은 현장을 렌즈에 담아냈다.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남북정상회담] 오전 회담 마무리 (판문점=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오전 남북정상회담에서 마무리 발언하고 있다. scoop@yna.co.kr](https://t1.daumcdn.net/news/201804/27/yonhap/20180427172309997mcyf.jpg)
김정은,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
서명대 준비된 펜 대신 김여정이 건네준 펜으로 작성…'북한산' 산수화 배경으로 두 정상 기념촬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 전 판문점 평화의집 1층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옆에서 미소를 보이며 방명록 작성을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 서명대에 마련된 펜 대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건네준 펜을 사용해 방명록을 작성했다.
두 정상은 이후 평화의집 환담장으로 이동하기 전 1층 로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청와대는 기념사진 배경판으로 민정기 작가의 산수화 '북한산'을 사용했다.
민 작가의 '북한산' 산수화는 서울 북쪽의 거대한 암산, 북한산을 소재로 그린 작품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의 땅을 밟는 북측 최고지도자를 서울의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북한산'이라는 이름의 중의적 의미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평화의집 1층 방명록 서명대는 전통 '해주소반'을 모티브로 손님에 대한 초대의 기쁨과 환영의 의미를 담았다. 방명록 의자는 길함을 상징하는 길상모양을 모티브로 제작,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는 소망의 의미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남북 정상 오후 5시 40분 '판문점 선언' 서명식
입력 2018.04.27. 17:32 수정 2018.04.27. 17:34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 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 문 점
대한민국대통령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홍준표, 일본 방송 출연 이어 페북에도 “평화쇼에 불과”
입력 2018-04-27 19:25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 추진, 이산가족 상봉 등의 합의를 이끌어낸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라는 글을 썼다. 홍 대표는 정상회담 전날에서 일본 방송 아사히 tv에 출연해 비슷한 맥락으로 말해 찬물을 끼얹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의 통일전선 전략인 ‘우리 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 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했다. 그러나 실제 판문점 선언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돼 있다.
홍 대표는 “참으로 걱정스럽다. 대북 문제도 대국민 쇼로 일관하는 저들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깨어 있는 국민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고 자신만의 주장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