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심술..중부 물폭탄에 '아수라장' 남부 폭염에 '찜통더위'
입력 2017.07.16. 15:31 수정 2017.07.16. 15:34
청주에 291mm 집중폭우, 22년만에 홍수..부산·대구·경남 폭염특보, 피서지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7월 셋째 주말인 16일 충청도 지역에는 300㎜에 가까운 장맛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며 아수라장 휴일을 보냈다.
반면 남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피서지마다 인파로 북적였다.

기상청 관측 이래 7월 강수량으로는 최대인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청 지역에는 집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부터 290㎜가 넘는 비가 내린 청주에서는 무심천 수위가 위험수위인 4.3m에 육박하며 인근 운호고의 운동장에 물이 들어차 주차했던 차량 1대가 침수됐다.
이 학교의 본관 1층 건물도 침수돼 출입이 통제됐고, 중앙여고 급식소는 인접한 전파관리소 옹벽이 무너져 건물 일부가 부서졌다.
주민들은 하늘이 뚫린 듯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퍼부으며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가재도구조차 옮기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은 물론 율량천 등이 범람 위기를 맞아 하루종일 긴급 사이렌과 대피 방송이 울렸다.
![(청주=연합뉴스) 집중호우가 쏟아진 16일 오전 청주시 복대동의 한 주택가 주차장이 침수돼 주차된 승용차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청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시간당 9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최대이다. 2017.7.16 [독자제공 = 연합뉴스]](http://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7/16/yonhap/20170716120107184zhti.jpg)
진천군 이월면 타이어 공장 660㎡ 부지와 건물에는 빗물이 들어차 119 소방대가 2시간 넘게 양수 작업을 벌였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 지하도, 흥덕구 서청주 사거리, 강내면 진흥아파트 사거리, 분평동 하이마트 사거리, 솔밭공원 사거리 등 청주 도심과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 통행이 통제돼 운전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선로가 빗물에 잠기면서 충북선 열차 상하행선 운행도 전면 중지돼 이용객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날 오전 충북소방본부에 가옥·도로·차량 침수 피해 신고가 500여 건 접수됐다.
많은 비로 청주 전역에 한때 산사태 경보도 내려졌다.
충남지역도 천안과 아산, 세종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내려 침수·도로 침수 등 110여 건의 비 피해가 잇따랐다.
밤사이 내린 비로 경기 안산과 군포, 용인 지역 30여 곳 도로와 농경지, 주택이 물에 잠겼고, 안산 상록구 본오동에서는 낙뢰로 200가구가 정전됐다.
경북 북부 내륙에는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토사가 유출돼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고 농경지가 침수됐다.

반면 부산·울산·대구, 제주도 등 남부 지역에서는 무더운 날씨 속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피서지마다 사람들로 북적댔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20만명 이상이 몰려 물놀이를 하거나 모래찜질을 하며 피서를 즐겼다.
제주도에서는 이날 4만4천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중문관광단지와 천지연 폭포, 한라산 등 유명 관광지와 해수욕장을 찾았다.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간 전남에서는 완도 신지 명사십리, 여수 만성리, 영광 가마미 등 주요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광주 우치공원, 나주 중흥 골드스파리조트, 여수 디오션리조트 등 물놀이장에도 물놀이하는 어린이들로 북적댔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흐린 날씨 속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포항 화진·영일대 해수욕장에는 이날 오전까지 2천여 명이 방문해 더위를 식혔다.

여름축제인 '썸머 워퍼 턴'이 한창인 에버랜드를 찾은 입장객들은 물총 싸움을 하며 시원한 여름을 보냈다.
최고 34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로 17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경남에서도 개장 첫 주말을 맞은 남해군의 송정 솔바람해변, 두곡·월포해수욕장, 사촌해수욕장, 설리해수욕장에 물놀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설악산, 신불산·가지산 등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등 전국 주요 산에는 등산객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여름 산행을 즐겼다.
(김호천 정경재 박영서 허광무 박정헌 강영훈 이승형 장덕종 손현규 김선호 기자)
구멍 뚫린 하늘..청주 무심천 범람 위기 '대피 준비령'
장동열 기자 입력 2017.07.16. 11:03 댓글 248개
청주 168mm 폭우 도로잠기고 단전 단수 등 피해 확산
계곡 관광객 긴급 대피..생수 구하느라 편의점 '북적'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16일 자정부터 물폭탄이 쏟아진 충북 청주 일대는 도로가 통제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컸다.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청주 168.3㎜·증평 154.5㎜·괴산 135.5㎜진천 117.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청주에 168㎜ 이상의 비가 내린 것은 7월 기상관측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청주를 관통하는 무심천 하상도로 진출입로 13곳, 6.5㎞와, 도로·지하차도 6곳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국민안전처와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청주시 전역에 산사태 경보와 미호천 석화지점의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청주시는 현재 무심천의 수위가 4.2m로 만수 4.3m에 불과 0.1m를 남겨두고 있다며 범람에 대비 긴급 대피를 준비하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명암저수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또한 괴산 청안, 진천 백곡·문백·초평(4곳), 청주 미원 등 도로에는 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행정당국이 긴급 조치를 나섰다. 이중 3곳은 일부 복구가 모두 완료된 상태다.
주택, 공장 등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진천 백곡면 구수리, 진천읍 성석리, 음성 감곡면 오향리 등 주택 3곳이 침수됐고, 진천 이월·덕산 공장 3곳도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이월면 타이어 공장은 660㎡ 부지와 건물에 빗물이 들어차 119소방대가 소방차 2대를 동원해 3시간 넘게 양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농촌 비닐하우스, 골프연습장 기계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청주 지역의 피해가 크다. 청주 흥덕구 복대 지역은 복대천이 범람하면서 일대 아파트가 정전돼 엘리베이트 운행이 중단되고,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인근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하느라 소동을 벌이고 있다.
청주 흥덕구 비하동 대농교(다리) 주변 가경천도 범람해 일대 상가 20여곳과 주차됐던 차량 50여대도 물에 잠겼다.
충북도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휴일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호우특보에 따른 상황 판단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은군은 보청천 하상주차장 주차 차량을 옮겨 달라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현재 정이품송 등 천연기념물이나 문화재 피해 없는 상태다.
충북도가 오전 9시 현재 공식 집계한 피해 상황은 도로침수 6곳, 토사유출 6곳, 주택공장침수 8곳 등 모두 20곳이다.
소방당국은 갑자기 불어난 계곡 물에 관광객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긴급대피 안내방송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SNS를 통해 호우 상황을 알리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종합=김기준·김정수·엄기찬·남궁형진·김용빈 기자)
미호천 홍수경보..청주 주요하천 곳곳 범람 위기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청주에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미호천에 홍수 경보가 내려지고 무심천 일부 구간과 명암유원지와 율량천 등 하천 곳곳이 넘람 위기를 맞고 있다.
청주시는 이들 범람 위기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을 기해 미호천 석화지점에 홍수경보를 내렸다.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의 청남교의 수위는 4.4m를 기록해 이미 위험 수위를 넘는 등 곳곳에서 범람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청주 신봉동 저지대 15가구에 대해 대비명령을 내리는 등 저지대를 중심으로 하천 범람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당부하고 있다.

청주 율량천도 범람위기에 놓여 청주시 주민들에게 대비를 준비하라는 재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청주 상당구 용암동의 아파트 단지 앞 소하천은 이미 범람해 물이 도로로 넘쳐 흐르고 있다.
또 청주시 명암동 명암저수지도 위험 수위에 육박하면서 청주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범람에 대비해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경고 방송을 내렸다.
경찰 순찰차들이 무심천 일대를 돌며 사이렌을 울리며 대피방송을 하고 있다.

명암저수지와 인접한 저수지에는 일부 물이 넘치면서 명암타워 1층이 침수됐다.
![[그래픽] 중부 물폭탄ㆍ남부 폭염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7월 셋째 주말인 16일 충청도 지역에는 300㎜에 가까운 장맛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며 아수라장 휴일을 보냈다. 반면 남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피서지마다 인파로 북적였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http://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7/16/yonhap/20170716172007715xmwv.jpg)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박주영 기자 = 장마 전선 영향으로 16일 충남 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집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 현재까지 천안에 232.7㎜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세종시 연서면 114.5㎜, 아산 91㎜, 예산 36㎜, 당진 28㎜, 서산 15.3㎜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천안지역에는 시간당 70㎜ 안팎의 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낮 12시께 천안시 성환천이 역류해 장천교 인근 성환읍 성환8리 마을이 침수됐다. 성환읍 한솔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입장면 유리, 신두리 주택 2채에 물이 들어찼다.

또 성환천과 천안천, 용두천, 녹동천 등이 범람해 주변 농경지 수 ㏊가 물에 잠겼다.
입장면 가좌울소류지도 폭우로 넘쳤고 성거읍 천응리 도로, 동남구 북면 은석초등학교 앞 도로가 토사에 유실됐다.

또 국도 43호 용두생태터널 토사가 무너져 내렸고, 천안천 제방이 붕괴해 90m 가량 유실됐다.
목천읍 한 청소년수련원에서는 입소생 245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발이 묶였으며, 신부동 주공2단지 주민들도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했다.
오전 11시께 천안시 동남구 수남리 낚시터에서 산사태가 나 낚시객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어 동남구 북면 은지리 인근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길이 모두 쓸려내려가면서 3명이 고립됐다 헬기에 의해 구조되는 등 천안에서만 6건의 산사태가 났다.
![천안 은지리에서 산사태로 고립된 시민이 헬기에 의해 구조되는 모습 [천안동남소방서 제공 = 연합뉴스]](http://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7/16/yonhap/20170716164844378hcto.jpg)
이날 126.2㎜의 비가 내린 아산지역에서도 배방읍 주택 3채와 차량 52대가 물에 잠기고 농경지 33 ㏊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충남도 소방본부 집계 결과,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 현재까지 70여채의 가옥과 건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50여곳에서 토사가 유출되거나 낙석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를 이행했다. 세종에서도 60여채의 주택 등 건물이 침수되거나 정전되는 피해가 났다.
물폭탄 맞은 충청..2명 실종 129명 이재민 발생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