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마비된 美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샌버나디노<美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인근 카혼 패스에서 17일(현지시간) 산불이 15번 고속도로를 덮쳐 많은 차들이 불타고 운전자들은 황급히 대피했다. 사진은 산불이 덮친 15번 고속도로 구간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달리던 차량들이 멈춰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
marshal@yna.co.kr (끝)


美 캘리포니아서 최악 가뭄 이어 산불…차량 30대 불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산불이 인근 고속도로로 번지면서 차량 수십대를 덮쳤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불길이 크게 번지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를 연결하는 15번 고속도로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경비대에 따르면 당시 도로 위에는 약 70대의 차량이 있었다. 이중 20대의 차량이 완전히 파괴되고 10여대 역시 손상을 입었다고 샌버너디노 카운티 소방청이 밝혔다.
또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번지면서 5채의 집이 불에 타고 50여개의 건물이 화재 위험에 처했다.
사고로 인해 고속도로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대부분 운전자들이 차량을 버리고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까지 화재로 약 14㎢에 이르는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시속 24~32㎞에 이르는 풍속에 캘리포니아 지역에 수년간 이어진 가뭄이 더해지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산림청에 따르면 올 한해에만 샌버너디노의 클리블랜드에서 1만7000㎢의 나무가 말라죽었다.
캘리포니아는 4년간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적설량도 역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4월1일 캘리포니아 전역의 물 사용량을 25% 줄이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물사용량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올해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주차원의 강제 절수 조치를 시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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