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0km 더 생긴다◆그리스, 은행영업 전격 중단◆

2015. 6. 29. 오후 12: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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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서울시 10개 노선 도시철도망구축계획 확정…10년간 8조 7천억 투입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2년여 진통 끝에 확정됐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서울에 현재 운영 중인 지하철(327km)의 27%에 이르는 약 90km의 도시철도가 더 건설된다.

시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고 확정고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은 2008년 발표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에 시민 편익, 노선운영 효율성,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철도가 중심이 되는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어느 곳에서나 10분 안에 지하철역 접근이 가능한 철도 중심의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간선 고속 광역철도망을 확충해 내부 거점 간 철도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고시로 확정된 노선은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9호선 4단계 연장 등 10개 노선이며 연장은 89.17km다.

신림선은 현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 심의를 통과했으며 다음 달 실시협약 후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그 밖의 노선은 협상 준비와 사업 제안을 검토 중이다.

동북선은 올 하반기까지 협상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주간사인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협상이 잠정 중단돼 사업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부터 진행된 교통수요예측 재조사를 마친 면목선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 등 민자사업 절차에 착수한다.

서부선은 이번 기본계획 변경으로 연장이 4km, 정거장 4곳이 추가돼 총사업비가 20% 이상 늘어 민자적격성 재조사를 추진한다. 위례신사선과 더불어 최초제안자와 수정제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위례선과 목동선은 현재 민간에서 사업제안을 위해 내부 검토 중이며, 난곡선과 우이∼신설연장선은 민간사업 제안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서울시 재정으로 건설되는 9호선 4단계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은 공사 중인 3단계 연장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 중앙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

9호선 4단계 연장 노선만 기존 지하철 1∼9호선과 같은 중량전철로 건설되고 신림선 등 9개 노선은 경전철로 지하에 건설한다. 위례선은 트램으로 지상 구간에 생긴다.

앞으로 10년간 10개 노선을 건설하는 데 시 재정 3조 600억원을 포함한 총 8조 7천억원이 투입된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계획 노선이 모두 건설되면 철도수단분담율은 2013년 38.8%에서 2025년 45%까지 증가하고, 서울시내에서 도보로 10분 내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62%에서 72%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lisa@yna.co.kr

“추가긴축 반대” :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시민들이 28일 불에 탄 유럽연합(EU) 깃발을 들고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연합뉴스
채권단과의 협상 결렬로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그리스 정부가 은행 영업중단과 자본통제 조치를 단행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8일 오후 8시(한국시간 29일 오전 2시)부터 금융안정위원회 긴급회의를 가진 뒤 오후 9시쯤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그리스 정부가 요구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채권단이) 거부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유동성지원(ELA) 금액 증액거부 결정이 나오게 됐고,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자본통제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구제금융 연장에 관한 새로운 제안을 (채권단에) 제출해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단기 연장안 거부는 유럽 민주주의 전통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자 수치”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27일 오전 1시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의 추가긴축 요구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의사를 묻는 국민투표(7월 5일)실시계획을 밝혔으며, 의회도 이를 승인했다.

이번 은행 영업중단 및 자본통제는 29일부터 시행된다. 현지언론 카티메리니와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국민투표 다음날인 7월 6일까지 은행영업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금인출기 서비스는 29일 오후까지 중단됐다가 늦은 오후부터 재개될 예정이며, 계좌당 하루 최대 60유로(약 7만4404원)를 인출할 수 있다. 그리스 증시도 29일부터 최소 1주일 동안 폐쇄된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박 대통령 '용서받지 못할 劉' 낙인.. "비박계에 경고 메시지"

친박ㆍ비박 충돌하나   한국일보 | 최문선 김지은 | 입력 2015.06.29. 04:49
선거 때 '권력의 영향력' 부각도

"여러 현안 조율 과정에서 당청이 공동운명체라는 생각 자체가 없는 것처럼 말할 때가 많았다. 그런 발언들이 고스란히 보고되는 과정에서 완충 역할을 할 사람도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이유를 묻자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이렇게 답했다. "불신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정권의 성공을 위해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다는 생각이 굳어진 것"이라는, 청와대가 그간 내놓은 설명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만으로 최고권력자인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이 뽑은 원내사령탑을 직접 쫓아내겠다고 나선 이례적 상황이 명쾌하게 설명되지는 않는다.

금성녀와 화성남의 태생적 불협화음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박 대통령에게는 현 정권의 성공이, 유 원내대표로서는 다음 총선ㆍ대선 승리가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자신의 생각과 어긋나는 얘기를 반기지 않는 박 대통령과 유연성이 부족한 원칙주의자인 유 대표는 그 사이에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 쪽을 오가며 오해를 풀어줄 유 원내대표의 아군도 박 대통령 주변에 없었다. 여권 인사는 "유 원내대표와 관계가 껄끄러운 일부 청와대 참모, 국무위원 등이 갈등을 달래기보다는 부채질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을 집권세력을 뒷받침하는 조직으로 보는 박 대통령은 사사건건 엇박자를 내면서 자기 정치를 하려는 유 원내대표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 유 원내대표가 지난 총선과 2월 원내대표 경선 등에서 '원조 친박'을 자처하다 이내 딴 소리를 한 것을 박 대통령은 용서하지 못할 배신으로 받아들인 듯하다. 반면 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비토를 뚫고 원내대표에 당선된 만큼 빚이 없다고 생각하고 '유승민의 정치'를 할 때라고 봤을 것이다. 그가 원내대표 경선에서 "대통령에 할 말은 하고 제대로 소통하는 건강한 당청 관계로 바꾸겠다", "확실한 변화와 개혁으로 총선ㆍ대선 승리를 만들겠다"고 의원들을 설득한 것에서 이미 청와대와의 충돌이 예고된 바였다.

"여당과 국회가 일자리창출ㆍ민생 법안들을 묶어 놓고 있어서 경제살리기가 안 된다"고 진단한 박 대통령과 "증세와 구조개혁 등 없이 경기부양책만으로 경제가 살아나느냐"고 맞선 유 원내대표의 인식 차도 컸다. 집권 반환점을 앞두고 마음이 급해진 박 대통령은 그런 유 원내대표를 여당 원내사령탑에 계속 앉혀 둘 수 없었을 것이다.

대통령의 여당 장악 승부수

박 대통령은 유 원내대표를 표적으로 삼았지만,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에게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의원들의 눈이 온통 내년 총선에 쏠려 있고 친박계의 구심력이 눈에 띄게 약해지는 상황을 단번에 반전시켜 청와대 우위의 당청 관계를 굳히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국민들이 선거에서 심판해 달라'고까지 한 것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현재 권력'으로서 얼마든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상기시킨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 대통령이 내년 총선 공천 구도를 염두에 두고 비박계 지도부 힘 빼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일부 있다. 비주류인 김무성 대표와 유 원내대표가 총선 공천을 주도해 '비박계 여당'으로 갈 경우 남은 정권 임기 2년 간 국정운영이 힘들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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