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유전개발 본계약

2012. 3. 6. 오전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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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와 유전개발 본계약 … ‘10억배럴 채굴권’은 빠졌다
아부다비 | 최병태·이윤주 기자 cbt@kyunghyang.com
ㆍ부존량 5억7000만배럴 3개 광구만 체결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미개발 유전광구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UAE 유전개발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다만 정부가 지난해 발표했던 10억배럴 규모의 생산광구 지분 참여 여부는 성사가 불투명해 UAE 유전개발 성과의 과대포장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 UAE 유전 본격 진출 시작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서 국영석유사인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와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석유공사 강영원 사장(왼쪽)과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알 수와이디 총재가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에서 유전개발 본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UAE는 세계 6위 석유매장국으로 매장량은 1000억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UAE 유전 개발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만이 참여해 있다.

본계약 체결 대상 광구는 육상 광구 2개와 1개 해상(Area 3) 유전으로 한국컨소시엄은 ADNOC가 소유한 조광권 지분에 참여해 해당 유전을 공동 운영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30년이며 한국컨소시엄은 지분 40%(석유공사 34%, GS에너지 6%)를 소유하게 된다. 본계약에는 국내 비상 상황 시 3개 유전 전체 생산 원유의 100%를 도입하는 조건도 포함돼 있다. 해당 유전은 5억7000만배럴의 석유 부존량이 확인됐다. 원유 생산은 2014년부터, 생산 기간은 2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생산 기간 최대 일일 생산량은 4만3000배럴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부존량이라는 것이 상업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매장량을 뜻하는 것은 아니어서 향후 실제 회수하는 원유의 양은 이보다 적을 가능성도 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 계약은 UAE유전 개발에 한국이 처음 진출한다는 의의를 넘어 2009년 원전계약 체결 이후 두 나라 간 성립된 100년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10억배럴 계약은 어디로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3월 이명박 대통령의 UAE 순방 당시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원유 채굴권 계약을 할 수 있는 우선적·배타적 권리를 보장하는
양해각서(MOU)를 아부다비석유공사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곽승준 위원장은 “2014년 1월 메이저사들과의 계약이 만료되면 그 이후부터 지분권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5일의 본계약에는 이 부분이 빠져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아부다비 측과 미광구유전 개발에 대해서는 ‘주요 조건 계약서(HOT)’를 체결했다. 하지만 10억배럴 이상의 대형 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는 양해각서(MOU)만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왕정국가인 UAE에서 아부다비의 왕인 대통령의 약속은 그 자체가 법”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지금도 구체적 계약 조건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 10억배럴 규모의 개발권을 보장받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한다. 곽승준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작년에 발표했던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것이 맞다”며 “2013년에 결정되겠지만 이번 정부에서 매듭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논쟁보다는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경부도 메이저사와의 계약이 만료되면 그 지분에 참여할지, 아니면 아부다비석유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참여하는 방식이 될지 등 구체적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10억배럴 규모의 개발권 자체는 확실하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경제성 평가와 정식계약 등 여러 절차가 남아있어 이 대통령 집권기간 중 결과물을 얻기는 힘들어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의 발표 직후부터 정부가 우선적 권리를 보장받은 것이 아니라
입찰 기회만 보장받은 것 아니냐는 ‘자원외교 뻥튀기 논란’이 일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양해각서라는 것 자체가 구속력은 없고, 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외부에 천명하는 것”이라며 “만약 최종적으로 다른 업체와 계약을 해도 한국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李대통령 "UAE 유전개발, 에너지 안보에 큰 발걸음"

  기사등록 일시 [2012-03-06 07:45:0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원유 매장량 세계 6위의 UAE(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유전을 확보하게 된 것은 우리 에너지안보에 큰 발을 내딛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유전 개발을 위한 본계약 체결로 우리 유전을 갖게 됐고, 더욱 안정적인 원유공급을 보장받게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개발될 3개의 유전 중 2개는 아부다비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막대한 규모”라며 “2년 뒤에는 하루 4만3천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번 계약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35년이라는 짧은 자원개발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석유개발 메이저리그에 참여하는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계약 체결은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는 중동지역에서 제2의 중동 붐을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정부는 UAE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유전 개발 계약을 둘러싼 그간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사우디, 쿠웨이트와 같은 주요 중동 산유국들은 국가 직영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기업의 진출 자체가 원천 봉쇄되어 있다”고 회고했다.

또 “외국 기업의 참여가 열려 있는 경우에도 일부 열강들이 일찌감치 개발권을 선점한 이래, 다른 국가가 진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고충을 전했다.

특히 “UAE는 고품질의 원유와 안정적인 투자여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진출은 더욱 어려웠다”며 “미국, 영국, 프랑스가 진출한 이래, 70년대 일본의 진출이 마지막이었다”고 험난한 유전 확보과정도 되돌아보았다.

그러면서 “그 동안 수차례 정상외교를 벌이고, 다각적 노력을 통해 UAE와 신뢰관계를 쌓아온 것이 (이번 계약에)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는 또 다른 UAE 유전개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10억 배럴이 넘는 대형 유전으로, 우리가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고 추가적인 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라크에서도 입찰에 참여해서 4개 유전의 생산·개발 광구를 확보했다”며 “쿠르드 지역의 5개 탐사광구도 지금 선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곳곳을 다녀보면, 우리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를 찾기 힘들다”면서도“우리나라가 지난 반세기 동안 눈부신 기적의 역사를 이룩했듯이, 자원이 없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20%까지 올리고자 한다”며 “정부는 확고한 에너지안보를 이룩하기 위해 오는 2020년에는 35%까지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unghp@newsis.com

UAE 유전개발 첫 참여…정부 “12억배럴 안정확보 길 터”

로열티·소득세 지급 뒤 소유하는 ‘조광권 확보 방식’
이 대통령 진두지휘…본계약 남아 실익규모 미지수

▲ 한-UAE, 석유가스 개발 양해각서 체결 /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아부다비 시내 무슈리프궁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아부다비/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 한국이 세계 6위 매장량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유전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는 13일(현지시각) 아부다비 무슈리프궁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의 칼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대통령,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석유가스분야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와 ‘3개 유전 주요조건계약서(HOT)’에 서명했다.

‘석유가스분야 개발 협력 양해각서’는 미국(엑손모빌, 셰브런 등), 영국(비피), 프랑스(토탈) 등의 대기업들과 아부다비의 유전 조광권 계약이 끝나는 2014년부터 한국이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 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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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원유개발 MOU 체결

★*… 이명박대통령과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13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시내 알-무슈리프궁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녹색성장) 협력 MOU서명식에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왼쪽)과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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