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7살 어린 나이에 만나 오늘까지 우정을 나눴지요.
몇년 전 그 친구가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남편과 친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울증을 극복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친구를 헌신적으로 돌보던 남편이 3년 전 암으로 세상을 먼저 뜨고,
걱정과 달리 그 친구는 가장으로 씩씩해 보였지요.
4월 2일 그 친구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곤,
만우절 거짓말 치고는 아주 고약한 거짓말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이 아닌 사실이었습니다.
여동생과 함께 4월 1일 저녁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3월 하순,동창회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피곤하다는 말만 믿고, 전화해 보지 않은 나 자신이 견딜 수 없어,
며칠 째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친구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면,
웃어도 웃는게 아닙니다.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친구와 그 동생을 위해 기도합니다.
남기고 간 친구의 두 아이와, 그 동생의 세 아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
제 친구. 너무 아름다웠던 안경수,
그 동생 안옥수.
어제 잠시 잠든 사이 아름다운 별들로 뒤덮힌 하늘을 봤습니다.
친구가 좋은 곳에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