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 & 사순절 단상

2000. 4. 3. 오후 1: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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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어제 지구 1차 교육을 위해 수고하신 지구 교육부 선생님이하 모든 실무진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여러 선생님께서 수고하신 덕분에 참 좋은 시간 되었구요, 정말 선생님들께서 준비 많이 하셨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너무너무 날씨가 좋아 그냥 낭비하기에는 아까운 하루입니다. 이런 날이면 저는 예전에 제가 다니던 학교 -노고언덕- 가 생각나 가슴이 설레입니다.

저희 학교는 카톨릭 학교라 성당이 있었는데 지금은 번듯하게 새로 지었지만 제가 다닐 때만해도 강당 2층에 작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 성당에는 창문이 특이하게도 앉았을 때 눈높이와 아주 꼭대기에 두 줄로 달려있어 직사광선이 들어오지않고 간접적으로 빛이 들어와 은은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이런 봄날에 학교성당에 앉아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가라앉으며 그분 현존 앞에 앉아 있다는 느낌을 절로 받을 수 있었는데 바로 오늘 같은 날이면 그 때 생각이 나서 가슴이 설레입니다.

 

어느덧 사순절이 꺾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순절은 저에게 특별한 사순절이 되고 있습니다.

"침묵"이라는 주제하에 매일 미사를 보며 내적침묵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주를 돌이켜 보면 스스로한 ’침묵의 약속’을 수도 없이 깨뜨린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정의를 세운다는 명목으로, 시비를 가린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기 위하여, 호기심 때문에 매일 매일 침묵하기로 한 약속을 수도 없이 깨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 분도 인간이기에 십자가를 지고 가시며 3번씩이나 넘어지셨지만 다시 일어나셔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마치셨습니다. 누구나 넘어질 수는 있지만 다시 일어나 계속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비록 저도 지난 3주간동안 스스로 침묵키로 한 약속 수도 없이 어겼지만  남은 기간 계속 노력하여 그분의 수난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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