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띵]메일을 읽으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충격이네요...

2000. 9. 25. 오전 12:54:09

글자

+. 찬미 예수

명동 성당에서 장례 미사를 드리는 뉴스를 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신자신 것은 알았지만...

다음은 제가 지금 메일을 확인하고 그 메일 내용을 옮겨 적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메일을 읽으셔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전 지금에서야 확인을 했답니다.

더 늦게 온 것도 읽었는데... 왜 이 글은 이제야 읽었는지...

 

보낸 사람  <5july@catholic.or.kr>

받는 사람   

참조   

제목  [초등부 교사연합회] 노인 공경은 어디에

+ 주님께 영광!!

좀 덥긴 했지만, 오늘도 화창한 가을 햇살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이번 주일에는 혜화동과 역삼동, 불광동에서 2차 월례교육이 있습니다. 그런데 목동에서 교육을 받으셨던 14,15지구 선생님들은 이번 주일엔 혜화동으로 오셔야 합니다. 주일에 목동 성당에서 행사가 있다고 하네요. 오랜만에 14,15지구 선생님들을 혜화동에서 뵙게 되겠네요! 혜화동이 멀다고 안오시면 안되요~! ^^

< 노인 공경은 어디에 >

전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는 꾸지람을 이유로 노인의 등을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실로 있어서도 안되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접한 모두는 ’이럴 수가’ 하며 의아해 하고 있고 어쩌면 우리사회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하는 허탈감에 빠져있다. 무엇보다 꾸지람을 들었다고 전철에서 내린 노인을 일부러 뒤쫓아가 노인의 등을 발로차 결국 숨지게 하는 이런 세상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숨진 염모 노인과 15세의 중학생 모두 가톨릭신자라는 점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쳐온 교회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며 ’어떤 문제부터 풀어가야 이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철부지 소년의 욱하는 순간적인 감정으로 인한 사건일지라도 참으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기에 우리는 사건의 내용을 접하는 순간, 사회에 만연한 세대간의 불신과 폭력문화, 인성교육의 부재를 다시 한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운명을 달리한 노인과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저지른 중학생 모두가 신자라는 점에서 종교교육도 이런 사고를 막는데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단순한 교리를 가르치고 신앙생활의 방법을 가르쳐온 것이 주일학교 종교교육이 아닌가를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반성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자신의 가치를 위해 남의 가치, 이웃의 가치를 희생 시키는 풍조, 자신을 위해서라면 남의 그 어떤 희생도 요구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교회는 정말 어떤 것을 가르 쳐야 할지, 반성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은 하느님 다음으로 공경하고 잘 모셔야 할 분이라고 말하면서도 교회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보다 소극적으로 대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노인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노인에 대한 공경심이 사그라 든다면 노인은 단순히 귀찮은 존재, 가치가 약해진 존재로 밖에 인식될 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가 중요시해야 해야 할 것은 그 문제를 방치할 경우, 서구사회와 같이 사회적 룰이 잘 짜여져 있지 않은 우리 나라로서는 사회적 근간이 무너지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차제에 지하철안의 경로석문제가 나왔으니 말이지, 형식적인 경로석의 배치로 노인에 대한 공경의 예를 다했다는 편의에서 벗어나 우리 마음 속에 노인에 대한 사랑과 공경이 자랄 수 있도록 학교를 비롯해 우리 교회 에서도 충분한 교육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지하철 경로석 문제만 봐도 진정으로 노인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이 자신에게는 더 큰 행복이 됨을 알게 하는 가르침, 또 남을 위한 작은 배려와 희생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는 길임을 깨닫게 하는 교육이 요청된다 하겠다.

(9월 24일 가톨릭 신문 사설)

 

제가 초등부 교사로서 또 그 동안 9년 동안 초등부를 가르치면서 저 역시도 아이들을 잘못 지도하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그 전에도 제가 아이들을 바르게 지도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글을 읽고 나서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고 정말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늦었지만 삼가 할아버지께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빕니다.

그리고 그 소년이 한 때의 잘못으로 인생 전체를 망치지 않도록 빕니다.

주님의 사랑이 가득하시길 빌며...

 

    이태원의    썰렁이    아오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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