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후배에게서

2000. 7. 14. 오후 4:00:17

글자

선물받은 이해인 수녀님의 책, <고운 새는 어디에 숨어있을까>에서

 

-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

 

하느님과 이웃을 향해 더욱 열려 있는

사랑과 기도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일상의 소임에서 가꾸어가는

잔잔한 기쁨과 감사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타인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이해와 용서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좀처럼 화를 내지 않고 잘난체 하지 않는

온유와 겸손으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옳고 그른 것을 잘 분별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로 복스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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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복스럽게 생겼는데

그래도 복스럽고 싶은 욕심장이 벨라입니다.

엇그제 연합회 미사 때 많은 분들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본당 일들로도 바쁘고, 집안 일이며 회사 일, 아르바이트 등등

여름이 분주한 분들 앞에서 그나마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보이고 싶은데

더위에 약한 저로선 사실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네요.

제 얼굴, 표정이 연합회 전체의 모습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주신

신부님 말씀에 자극받아서 온유한 척 하려고 애쓰는데

하루 아침에 되는 일도 아니고. 음.

자꾸 조급해지는 제 마음을 다스릴만큼

온유해지면 좋겠어요.

복스러운 사람이 되려면 아직 아주 아주 멀었지만

 

언제나 복된 여인 Beata 현진 벨라뎃다

 

그리고, 신부님

건강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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