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드네요
1999. 9. 8. 오전 9:59:48
글자
문득 2주전 교사회를 떠날 때가 아주 마~니 생각납니다. 사랑하는 교사님들..잘 지내겠죠? 저는 요즘 저를 조여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 5시50분 기상 . 지옥철에서 1시간을 보내고 학교 도서관으로 가죠. 물론 자러(?) .학생 근로 4시간에 나의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 health!! 땀흘린 후에 샤워는 나의 하루를 지탱하는 쉬는시간. 대부분 저녁도 먹지 못하고 수업을 들어가죠. 10시 30분이면 지친 어깨를 주축으로 또다시 지하철을 탑니다. 집에오니 11시30분이 되더라구요. 허기진 배를 속여두기 위해 미숫가루 한잔 쭈~욱 드이켜고 책을 펴지만 침흘리며 졸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기 일쑤죠. 너무 조이고 있나요? 지금 여기는 근로 하는 곳 제 책상 컴퓨터 앞입니다. 몇일전에 호종이라는 제 친한 동기가 휴가나온다고 했는데 성당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혹시 조여진 나사가 또 풀어질까봐서죠. 제가 너무 독한가요? 아이들 얼굴이 하나 둘씩 스쳐 지나갑니다. 얼마전엔 평화방송 "신부님 신부님~" 이라는 프로에 전화해서 전파를 타고 우리 교사회의 사람들 이름도 한번 말했었는데 아무도 듣지 못한것 같더군요. 정신없는 하루는 날 치매로 만드는지 호종이 들어간다는 날짜까지 전화한다고 생각해놓고도 까먹어버렸습니다. 호종아! 미안하다. 그놈아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요즘은 연애도 제대로 못합니다. 보고싶군요. 그 사람이... 어린 자식이 사는게 힘들다고 하면 건방진 거라는데.. 내가 떠난 자리의 무게를 나눠 맡고 있을 교사들한테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조이고 조여도 자신감이란게 잘 생기지 않아요. 지꾸만 포기하고 있는 제 자신이 보입니다. 친구는 한마디로 일축하더군요. 자신없냐? 그럼 기도해! 버팅겨! 배째라 정신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기쁘게 시작하려 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혹 저를 아시는 교사님들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세요. 꼭 훌륭한 사람이 될께요. 그럼 이만 과장님 커피 심부름을 가야겠군요.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