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 넘 아쉬운...

1999. 9. 5. 오후 10:00:43

1
글자

+찬미 예수님...

 

13지구 불량 본당 봉천동입니다...

 

 오늘 우리 13지구 샘들의 체력 단련(?)과 함께 교사들간의 친목을 목적으로 13지구 교사 체육대회가 있었죠...

 

 13지구내의 불량 본당답게 5분 만에 만든 플랭카드 한장 달랑 들고 약속 장소인 흑석동 성당에 약속 시간보다 무려 20분이나 늦은 8시 30에 도착했지요...

(그럼에도 예쁘다고 칭찬해 주고, 또 늦었다고 구박하기는 커녕 위로까지... 흑흑!!)

 

 다른 샘들께서 열심히 준비하신 프로그램에 관한 브리핑을 (오늘 처음! - 이래도 되는 지...원) 듣고 뭔지 제대로 숙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짐을 들고 은로 초등학교로 향했어요.

 역시나 가벼운(?) 스피커,간식 등등은 다른 교사들에게 맡기고, 제~~일 무거운(?) 플랭카드와 돗자리, 백모의 천사(?) 답게 구급 약상자 하나 달랑들고 말이죠...

 

 역시 우리 교사들...

불량 본당이라는 것을 확인이나 시켜주듯 마지막에서 두번 째로 나타났죠.

레크부와 신림동에서 준비한 율동을 어정쩡한 자세로 따라한 후(이건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우린 그 율동 모른단 말이죠..) 산만하게 장난...음냐...

 

 본게임 전 가벼운 몸 풀기& 얼굴 알기를 목적으로 한 포크댄스...

열광적으로 참여 한 것은 좋았으나....역시...(우린 왜 포크댄스가 안 될까?...여름 소창 연습때도 항상...)

 

드뎌 본게임...

아니나 다를까..

정 모 선생님의 발음 탓이었는지...아님 우리 교사 특유의 사오정바이러스 탓이었는지..운동장에서 자리를 못잡고 뺑글 돌기를 여러 차례....

어찌 어찌 겨우 되나 싶었는데...

 

옷 하나를 희생시킨 잘생긴 교사 (노크 의견..) 의 노력도 내리는 빗줄기 앞에서는 꺽여야 했답니다..

 

누군지 빗 속에서 축구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때 등장한 우리의 도우미부장...

축구한다는 소리에 홀랑 온 사람 답게 빗 속에서도 꿋꿋히 넘어져 가며 뛰는 모습에 우리는 탄성을 지를 수 밖에...

 

 드뎌 우리 여교사들이 기다리던 김밥이 왔고...

봉천동의 위력을 자랑이나 하려는 듯 우리가 먹은 김밥의 수는 무려 19줄...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이 아니지 싶어...)

 

 점심식사가 끝나고 회장 샘께서 흑석동 성당에 자리를 정리하러 간 동안 우리는 자리 정리를 하고 샘께서 말씀하신 15분이 땡 되자 곧 자리를 떳죠...

 

 한참을 내려가다 뒤를 보니 아무도 따라오는 사람이 없어 덜컥 겁이난 우리...

따르릉~~~ "저기요... 봉천동인데요... 왜 안와요?"

 

 흑석동 성당에 도착하자...

밥은 많이 먹어 배는 부르죠... 날은 노곳노곳 하죠... 비는 맞았죠...

꾸벅꾸벅... "언니 나 졸려요..." "나두 졸려..."

 

 앞에서 레크부 샘은 열심히 우리를 즐겁게 해주시느라 고생하시는데...

조느라, 먹느라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우리 본당... (엉엉엉~~ 넘 죄송해요...진행 샘께..)

 

 신부님의 마침 기도를 끝으로 2시경 행사는 끝났고, 배부름과 졸음에 지친 우리들은 콜라병 하나, 맥주 하나를 (살짝) 품에 안고 한 교사의 집에 모여 비됴와 오수를 즐기기 위해 흑석동 성당을 떠났답니다...

 

오늘 샘들 모두 무지 무지 수고하셨구요...

(특히 프란체스카 샘, 세자 요한 샘, 아녜스 샘, 마태오샘, 루치아노 샘...

그리고 프로그램 준비하신 모든 샘들...)

너무 수고 많이 하셨어요... 날씨 땜에 대체된 게 넘 가슴 아프네여..

 

위와 같은 비리를 저질러 죄송하구요...

그럼에도 너그러이 봐 주셔서 넘 감사 합니다...

(결국 이 얘기가 하고 싶은 거였군......)

 

모두들 성체안에서 행복한 날 되세요/// ..

 

................................................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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