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영혼과 교감하기

2014. 2. 28. 오전 6: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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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영혼과 교감하기

     

     

    융의 말에 의하면 노년의 목표는 자신의 영혼과 점점 많은 교감을 이루어내는 데 있다.

     

    영혼이란 신이 머무는 인간의 내적 영역을 뜻한다. 노년에 자신의 영혼과 교감하는 데는 종교가 큰 힘이 된다. 자신의 영혼과 좋은 교감을 가지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생각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외적인 것이 아니라 영혼의 풍요로움으로 자신을 정의하기 때문에 늙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영혼과 교감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매일 기도하고 매주 교회에 나가면서 명상과 성경 읽기로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고 음악을 통해 자신과의 교감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다. 음악 속에서 자신의 영혼에 스스로를 여는 것이다. 그러면 음악은 그의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

    미술을 교감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을 보며 자기 영혼의 풍요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어떤 그림에서는 성스럽지 않은 영혼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어둡고 사악한 인간 내면의 낭떠러지 옆에는 신에 대한 갈망이 숨어있기 마련이다.

    그 밖에는 자연 속에서 자기 영혼과의 교감을 구하는 사람도 있다. 신선한 공기 속에서 그의 영혼은 크게 숨을 쉰다. 그러나 가끔은 영혼과의 교감을 위한 외적 수단이 따로 필요하지 않기도 하다. 우리가 내면을 향하도록 삶에 저절로 균열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내가 내 영혼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겹겹이 둘러놓은 껍질이 삶의 균열과 함께 깨진다.

    직업적으로 실패를 경험하거나 건강이 악화되거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아내나 남편을 먼져 떠나보내야 할 때 외적인 보호막에 균열이 생기면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느낀다.

     

    그리고 우리 삶의 근거를 외부에 둔다면 그 많은 외적 균열을 견뎌낼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 삶의 진정한 지주가 되고 자신의 특별함을 깨닫게 해주며 자기를 발견하는 공간인 영혼이 필요함을 인식한다.

    영혼의 밑바닥에서 진정한 자기 모습을 발견하고 그 모습과 하나가 될 수 있다면 그 어떤 외부의 요란한 사건도 내적 평정을 흔들어놓을 수 없다. -노년의 기술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김진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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