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3일 (녹) 연중 제7주일

2014. 2. 23. 오전 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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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2월 23일 (녹) 연중 제7주일

     

     

    예로부터 진정한 종교인은 거룩함과 완전함을 추구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거룩하고 완전한 길로 나아가는 것은 중요한 목적입니다. 그러나 거룩함과 완전함은 외적인 경건함에서가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 더 나아가서 못살게 굴며 해롭게 하는 원수 같은 자에 대한 사랑과 자비로 드러난다는 것을 오늘의 미사 독서에서 듣게 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웃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갖는 데 과연 얼마나 충실했는지 성찰하며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독서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레위 19,1-2.17-18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1코린3,16-23 복음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마태 5,38-48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 하느님께서 그러하시듯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이르신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제1독서). 이 세상의 지혜는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일 따름이다. 복음 선포자는 신자들을 위해 존재하며, 신자들 모두는 하느님의 것인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고대법의 근간인 '동태 복수법'을 폐기하신다. 그 대신에 원수마저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신다. 이것이 불의한 이에게도 비를 내려 주시는 아버지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는 길이다(복음).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레위기의 유명한 말씀을 듣습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르신 말씀입니다. "나, 주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복음에서도 우리는 산상 설교에서 내리신 예수님의 명령의 요약이라 할 수 있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실 놀랍기 그지없는 아찔한 말씀입니다.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처럼 거룩하게 되겠는가?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처럼 완전하게 되겠는가?' 하며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레위기에서 이 거룩하라는 명령이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로 요약되는 이웃 사랑의 계명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에 여기서 거룩함이란 우리에게 멀리 있는 신비스러운 체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고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구체적인 사랑의 계명을 실천할 때 도달할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한편 복음에 나오는 완전해지라는 명령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원수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로써 이웃 사랑의 명령은 더 넓게 확장됩니다. 이 구절과 구조상 병행하고 있는 루카 복음의 말씀을 들어 보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6,35-36). 결국 완전함이란 흠 없는 완벽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불의한 이에게도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늘의 아버지의 자녀가 되고자 하는, 그분을 닮아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르침이야말로 우리가 세상의 그 어떤 기준과도 바꿀 수 없는, 주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길입니다. -매일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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