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9일 (자)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오늘은 대림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의 가르침은 회개입니다.
회개란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또한 오늘은 사회 교리 주간이 시작되는 인권 주일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세상 곳곳에서는 인권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회개와 인간 존엄성의 회복을 청하며 정성 들여 미사를 봉헌합시다.
독서 <하느님께서 너의 광채를 드러내 주실 것이다.>
바룩 5,1-9
<여러분은 순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십시오.>
필리 1,4-6.8-11
복음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루카 3,1-6
바룩 예언자는 예루살렘을 위로한다.
그는 하느님께서 예루살렘의 광채를 드러내 주시며 그분에게서 나오는 자비와
의로움으로 예루살렘을 영광의 빛 속에서 이끌어 주시리라고 말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신자들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어서 기뻐한다.
그는 신자들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 풍부해져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히 맺기를 바란다(제2독서).
요한 세례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내려 받고 요르단 지방을 두루 다니며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한다.
요한은 이사야서의 말씀대로,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 주님께서 오실 길을
마련하였다(복음).
*밀레의 '만종'(晩鐘)은 널리 알려진 그림입니다.
저녁에 저 멀리 있는 성당에서 울려오는 종소리를 듣고 감자를 캐던 부부가
일손을 멈추고 삼종 기도를 바치는 그림입니다.
들녘에서 일하는 농부에게 저녁은 마음이 바쁜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부부는 그 종소리에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드린 것입니다.
밭에서 일하는 가난한 농부의 모습 자체는 그리 큰 감동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목소리로 상징되는 성당의 종소리를 듣고 두 손 모아 고개를 숙여
기도하는 부부의 모습은 엄숙하고 거룩하게만 보입니다.
요한 세례자는 요르단 부근의 모든 지방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요르단'이란 '내려간다'는 뜻입니다.
요한은 하느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내려다 주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란 사람들이 회개하여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요한 세례자의 외침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거나 억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감으로써 거룩해지고, 거룩하게 삶으로써
인간의 품위가 회복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남의 이목을 끌 만한 큰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하루를 소박하게 살지라도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며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룩함이란 바로 평범한 일상의 일들을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의 입장에서
행할 때 드러날 수 있습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