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5일 주일 (녹) 연중 제26주일(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2022. 9. 25. 오전 5: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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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5일 주일 (녹) 연중 제26주일(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고, 탐욕스러운 부자는 외면하시며, 

무분별한 자들의 방종을 그치게 하시고, 짓눌리는 이들을 정의롭게 보살피십니다. 

언제나 하느님 말씀에 충실하여,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느님 나라에 

받아 주실 것을 굳게 믿읍시다.


입당송 다니 3,29.30.31.43.42 참조 

주님,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짓고 당신 계명을 따르지 않았기에, 당신은 진실한 판결에 

따라 저희에게 그 모든 것을 하셨나이다.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저희에게 크신 자비를 베푸소서.


제1독서 이제 흥청거림도 끝장나고 말리라. 아모 6,1ㄱㄴ.4-7


화답송 시편 146(145),6ㄷ-7.8-9ㄱ.9ㄴㄷ-10ㄱㄴ(⊙ 1ㄴ)

⊙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 주님은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이에게 권리를 찾아 주시며,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시네. 주님은 잡힌 이를 풀어 주시네. ⊙

○ 주님은 눈먼 이를 보게 하시며, 주님은 꺾인 이를 일으켜 세우시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주님은 이방인을 보살피시네. ⊙

○ 주님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나, 악인의 길은 꺾어 버리시네. 

   주님은 영원히 다스리신다. 시온아, 네 하느님이 대대로 다스리신다. ⊙


제2독서 주님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계명을 지키십시오. 1티모 6,11ㄱㄷ-16


복음 환호송 2코린 8,9 참조 

⊙ 알렐루야.

○ 예수 그리스도는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우리도 그 가난으로 

   부유해지게 하셨네. ⊙ 


복음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루카 16,19-31


영성체송 시편 119(118),49-50 참조 

주님,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당신 말씀 고통 속에서도 위로가 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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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지:원동 주교좌성당


원동 성당은 원주교구 주교좌성당이다. 

원동 성당(옛 이름 원주 성당)은 풍수원 성당에 이어 강원도에서 두 번째로 1896년 

설립되었다. 

고딕식 옛 성당은 한국 전쟁 때 전소되었고, 현재의 성당은 1954년에 새로 지어진 것이다. 

정면 중앙 돔 종탑을 가진 소박한 장방형의 벽돌 성당은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 등록 

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되어 있다. 


원동 성당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신앙과 양심을 지키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헌신과 

하느님의 섭리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다. 

초대 원주교구장 지학순 다니엘 주교는 1971년 '부정부패 일소를 위한 특별 미사 및 

부정부패 규탄 대회'를 개최하여 이 땅에 불의가 사라지고 정의로운 사회가 이룩되기를 

기원하였다. 

그리고 1976년 유신 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에 한 획을 그은 '원주 선언'은 명동 성당의 

3·1 민주 구국 선언으로 이어졌다.

2016년에는 본당 설립 120주년을 맞아 성당의 내부 원형이 복원되었다.


강원도 원주시 원일로 27

관할:원주교구 / 033-765-3350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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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향기:"신부님의 나라는 부자입니까?"



페루 선교사로 살던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자매 한 분이 뜬금없이 질문을 해왔습니다. 

“신부님, 신부님의 나라는 잘사는 나라입니까? 

그렇다면 구원받을 사람이 적을 거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처럼 가난한 이들은 모두 구원받을 텐데 말입니다." 

앞뒤 없이 건네는 말에 당황하여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순간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얘기를 나눈 곳이 마침 무료 급식소였기에, 그곳의 예를 들어 대답했습니다.


"이 급식소를 무료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독일에서 후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능합니다. 

그들의 도움으로 우리가 한 끼니를 잘 먹고 지냅니다. 

그런데 그들이 단지 부자라는 이유로, 그리고 그들이 부자 나라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구원받을 수 없다면, 여러분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겁니까?"

그 자매는 먹으면서 듣다가 "신부님, 그건 아니죠." 하면서 더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오늘 복음은 어떤 부자가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고 시작합니다. 

그 부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했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대신, 라자로의 비참함에 집중하고 그 점을 잘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후반부에, 부자는 라자로라는 사람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을 위해서 

즐기는 것에 여념이 없어서 그 가난한 사람을 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루카 16,25). 

이는 마치 행복이든 불행이든 총량의 법칙이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그런 뜻은 분명 아닙니다. 

오늘 복음이 말하는 바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이를 돌보며 본인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이야말로 자신을 살릴 뿐만 아니라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한 삶, 행복한 죽음을 원한다면, 그늘진 곳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라자로를 기억하며 그들에게 사랑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부자나라 독일 사람들의 사랑이 페루의 가난한 이웃들에게 흘러간 것처럼 말이죠.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웃에게 무관심하지 않겠다는 고백에서 시작합니다. 아멘.



-황주원 미카엘 신부 6지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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