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약자를 함께 돌보는 생태교육을 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물으십니다.
"우리 후손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까?"
(「찬미받으소서」, 160항)
여러분은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지금 이대로 살면 좋은 세상을 물려줄 수 있겠습니까?
그 대답으로 찬미받으소서 여정은 생태 교육의 강화를 큰 목표 중 하나로 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 격차가 커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사회적, 생태적 위기의 상황에서 자녀들을 돌보는 일이 남보다 더 어려운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기에 지금이 바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통합 생태론에 따른 교육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
다양한 교육기관과 교육의 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약자들과 공동의 집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어 지속해서
적용할 때입니다.
통합 생태론을 따르는 교육은 어떤 교육입니까?
먼저, 모든 이가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보살피는 일이 필요합니다.
교육받을 권리를 비롯해 모든 인권을 제대로 보장받고 있는지 살피고 필요한 제도와
인력을 보강해 나가야 합니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생태적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교실 밖에서 산과 들, 하천과 바다, 도시의 거주지 부근 환경의 오염 정도를 살피고,
필요한 곳은 자연 친화적으로 복원하는 데 힘을 더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모든 교육에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메시지가 다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러한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평생교육원을 비롯하여, 그 밖의 모든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미 교육계에서도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오랫동안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생태 교육이
이루어졌고 유아들과 어린이들이 교육받아왔습니다.
아쉽게도 이러한 교육이 고등교육으로 넘어가면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정으로 공동의 집과 약자를 돌보는 생태 교육이 자리 잡도록
해야 할 때입니다.
정신과 육체가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랄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지구와 사회적 약자에게
점점 더 고통을 주는 이 문명을 바꾸어나갈 교육도 받지 못한다면, 결국 지금 커가는
어린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이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라는 짐을 고스란히 짊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루카 16,13)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의 교육과정이 재물을 쌓고 섬기는 일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은지 성찰하고, 필요한 전환에 나설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바라보고 돌보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 더 필요한 때입니다.
(「찬미받으소서」, 208항)
더불어 사는 사회에 필요한 생태적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교육하고, 배운 바를
함께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백종연 바오로 신부 |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서울 대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