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3일 주일:(녹) 연중 제6주일

2022. 2. 13. 오전 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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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3일 주일:(녹) 연중 제6주일



입당송 | 시편 31(30),3-4 참조


하느님,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말씀의 초대


제1독서:예레 17,5-8: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는 저주를 받지만,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복되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복되고 물가에 심긴 나무 같아 가문 해에도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화 답 송 | 시편 1,1-2.3.4와 6(◎ 40〔39〕,5ㄱㄴ)

◎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


제2독서:1코린 15,12.16-20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은 덧없다고 한다.


복음환호송 | 루카 6,23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복 음:루카 6,17.20-26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행복하고, 

부유한 사람들은 이미 위로를 받았으니 불행하다고 하신다(복음).


영성체송 | 시편 78(77),29-30 참조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네. 주님이 그들의 바람을 채워 주셨네. 

그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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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향기:행복하고 싶은 것이겠지!



청소년 때 이런 노래를 많이 들었습니다. 

"장막을 걷어라. 너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 번 또 느껴보자". 

또 있습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잖아요~"

모두 행복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젊었을 때 모이면 불렀던 그 노래가 아주 옛날 노래였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소확행'이란 말도 있지만, 그 예전 다소 낭만적인 분위기의 행복은 꼭 저 멀리 

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저만 그럴까요?


시대가 바뀌고 바뀌어도 변함없는 불변의 말씀, 이번 주일 복음 말씀입니다. 

행복선언이지요.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서 '행복'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나는 언제 행복하다고 느꼈고, 언제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었나... 

'대체로 내 인생은 행복한 삶이었나?' 하고 내 자신에게 물어보면, 

'뭐 어느 정도는…" 하고 대답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행복한 인생이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여겨집니다. 


찾아보자면 행복했던 일 하나, 아마도 과거 제가 해외선교를 나가서 있는 동안, 

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어줬던 일입니다. 

당시 어깨에 뼈암(골육종)을 앓고 있던 그 소녀. 

'어깨를 절단해야 된다, 아니면 그냥 시간 보내다 죽어야 한다.'는 문제로 큰 고통을 

겪던 아이와 그 가족에게 희망을 줬던 일. 

그래서 서울성모병원에서 그 소녀를 무상치료해주기로 했고, 그 소녀와 아버지는 

한국에서 수술과 치료를 무사히 받고 돌아갔던 일. 

벌써 10년이 되어가는 그때 그 일은 지금도 제 인생 가운데 가장 행복했던 때였다고 

생각됩니다.

돌이켜보면,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며, 이미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가버린 과거의 

한 사건이었지만, 또 수시로 갖가지 아픔도 괴로움도 왔었지만, 그 모든 것이 

그 소녀의 완치 판정 이후 전부 큰 보람으로 느껴졌고, 이제 보니 

그것은 큰 행복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젠 그런 것이 내 삶엔 없습니다. 

복음에서 말하는 그 행복은 그저 묵상하기 편한 말씀처럼 느껴집니다. 

그저 위로만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다른 데서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일들에서 찾아지고 느껴지는 행복, 또 그런 것들이 모여서 

이뤄지는 행복, 아마 그러한 것도 참된 행복일 수 있겠지요. 

지금 우리는 가난하고 싶지 않고, 굶주리고 싶지 않고, 울고 싶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아주 잘 살지는 못해도 지금처럼 살고 싶고, 잘 먹지는 못해도 

배고프진 않고, 슬퍼도 눈물 흘리지 않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보다 잘 살고 싶은 욕망, 행복하고 싶은 욕망이 큽니다. 

남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평범하게 소확행도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 예수님의 행복선언은 내 편한 대로만 묵상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싶기만 한데, 현실이 나를 그렇게만 끌어 주지 않음에 

속상해 하면서도 오늘 복음을 떠올립니다. 

'행복하고 싶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고 말입니다. 

내 앞의 어둔 장막을 걷어내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주님 손길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최종환 베드로 신부:화정동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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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지:강릉 대도호부 관아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 131번길

관할:춘천교구 / 임당동 성당 033-642-0700


강릉 대도호부 관아는 조선 시대에 현재의 시청과 같은 역할을 하였는데, 

사법 기능도 있어 죄인을 심문하거나 옥에 가두기도했던 곳이다. 

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은 관아에서 심문을 받았고, 관할 옥에서 순교하기도 

하였다.

병인박해가 한창이던 1868년 5월, 강릉에서는 이유일 안토니오, 

심능석 스테파노 등이 천주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붙잡혔다. 

이들은 서울의 좌포도청으로 옮겨져 심문받고 순교하였는데, 서울로 이송되기 전 

강릉 대도호부 관아를 경유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심 스테파노는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중 한 명으로 시복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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