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
"그들의 마음을 시험하시려고 그들에게 불같은 시련을 주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도 그냥 보복을 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가까운 이들을 깨우쳐 주시려고 채찍질하시는 것입니다."
(유딧 8,27)
하느님은 우리가 행여 영원한 멸망에 빠질까 봐 당신의 지극한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 주신다.
"주님, 당신께서는 의인에게 복을 내리시고 큰 방패 같은 호의로 그를 덮어
주십니다."(시편 5,13)
하느님은 우리의 안녕을 지극히 걱정하신다.
오죽하면 그의 외아들을 보내셨으랴!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어찌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로마 8,32)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를 확실하게 믿으면서 모든 일을 그분의 뜻에
맡겨야 할 것이다.
그분은 우리의 선익을 걱정하시는 분이시다.
우리에게 어떠한 일이 생기든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 당신만이 저를 평안히 살게 하시니 저는 평화로이 자리에 누워 잠이 듭니다."
(시편 4,9)
우리 자신을 그분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
그분은 어김없이 우리를 보살피시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1베드 5,7)
우리의 생각을 하느님께 머무르게 하고 그분의 뜻을 실행해야 한다.
그러면 그분은 우리와 우리의 행복을 생각해 주신다.
주님께서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에게 말씀하시기를
"딸아, 나를 생각하여라. 그러면 나는 언제나 너를 생각하리라." 하셨다.
우리는 자주 아가서의 '신부'와 같이 말해야겠다.
"나의 연인은 나의 것, 나는 그이의 것."(아가 2,16)
수도원장인 나일 성인은 자주 말하기를, 우리가 간절히 기도할 때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이
우리 안에서, 또 우리를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바라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어떠한 불행한 일이 우리에게 닥칠 때에는 참을성 있게 그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으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기뻐하면서 받아들여야 한다.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사도 5, 41)
우리가 환난을 참을성 있게 견뎌 가는 일이 결국은 하느님께 큰 기쁨을 돌려
드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마음이 행복할까?
자기에게 닥쳐오는 시련을 견디어 가는 것은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보다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자기의 뜻을 하느님의 뜻에 합하여
흡족해하지도 않고 부족해하지도 않는 상태로,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모든 것을
맡기는 일이다.
그리고 모든 일이 하느님이 섭리하시는 그대로 되어 가는 것을 바라보고 즐거워하는
일일 것이다.
-4장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선익을 바라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