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하신 성체는 힘과 사랑이 넘치는 천상 양식이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가지신 그 다락방에서, 또 예수님은
그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셨으며 그들을 당신의 사랑으로 가득채워 주셨다.
이 다락방은 예수께서 우리에게 두 가지 가장 큰 사랑의 행위를 묘사하신
무대가 되었다.
첫째로는 예수께서 아버지를 통하여 사신 것처럼 신적으로 살 수 있도록
우리도 그분을 우리 마음에 받아 모심으로 그분을 통하여 신적으로 살 수
있도록 태고적부터 아버지 품에 계시된 그 말씀, 우리 육신을 취하신
아드님께서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성부와 성자의 영이 우리에게 주어져서 그분은 하느님과 영혼의
영원한 결합의 끈이 되어 주셨다.
이렇게 하여 그분은 영혼을 천상적 빛으로 비추시고 거룩한 불꽃으로
태우시며 천상적 힘으로 격려하시어 우리를 완전히 영적인 사랑으로
변모시켜 주신다.
이 두가지 큰 사건은 우리의 영성체 때마다 반복된다.
우리는 이때 천주 성자의 몸을 받아 모심과 동시에 성령의 사랑으로
충만케 되는 것이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와 영혼 사이에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결합을 알고 있다.
감각적인 세상은 이것을 깨달을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의 감관에 보이는 것만을 본다.
세상을 떠나서 하느님만을 위해 사는 영혼들은, 그들이 고독한 가운데
숨어 있고, 그들의 열성은 크지만 외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결실을 맺지
못하고 활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마치 한번 폭발하면 도시와 마을들을 불바다로 만드는 거대한 불길을
자체 내에 갖고 있는 화산과도 같다.
그들은 고독한 기도생활로 수없이 거룩한 열망을 일깨우고 잦은 영성체로
천상의 불에 자신을 불붙여 하느님과 영혼들을 위하여 사자처럼 용감히
그리고 타오르는 불길처럼 맹렬하게 활약했다.
그들은 큰 죄인을 회개시켰고, 온 지방과 나라를 하느님께 인도했다.
언젠가 나는 성당으로 들어갈 때 다음과 같은 말씀을 노래하는 것을 들었다.
"엘리야는 이 음식을 먹고 힘을 얻어 사십 일을 밤낮으로 걸어 하느님의 산에
이르렀다"(열왕기 상 19:8).
이 말씀은, 내가 표현할 수 없이 약하고 가련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산을
오르기 위하여, 즉 본성적인 애착들을 넘어서기 위하여 이 천상적인 빵을
모심으로 모든 필요한 힘을 공급받을 수 있음을 마음 깊이 확신하였으므로
나는 몹시 감동되었었다.
그리하여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무장하여, 그 누구도 자연적인 힘으로
오를 수 없는 높은 산과도 같은 초자연적인 생명의 완전함에 도달하려 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생명과 힘의 근원으로서 이 성사를 우리에게 주신다.
그것은 우리에게 죄와 죽음의 힘이 감히 누를 수 없는 은총의 생명, 즉 영원한
생명을 나누어 주시려고 당신을 음식의 형태로 제공하게 된 것이다.
주님께서 그것을 친히, 분명하게 약속하셨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1)
세속적이고 생명이 없고 드디어 썩고야마는 육신의 음식이 육신을 부양하고
생명을 유지해 준다면 마르지 않는 생명의 샘 안에 감추어진 생활한 빵인
천상의 빵은 어떠한 힘을 갖겠는가!
만일 영혼이 은총과 덕행을 넘쳐 흐르도록 허락해 주시는 이 생활한 음식을
계속하여 모시고 또 항상 모실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는 항구하게 덕행에
머물러 있게 되고, 영원한 은총의 삶을 끊임없이 자기 안에 갖게 될 것이다.
형제여! 예수께서 영성체를 통하여 가장 본질적이고 인격적으로 그대의
마음 속 궁방으로 오셔서 당신을 차지하려고하면 사도 베드로처럼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루가 5:8) 라고 말하지 말고
아가의 신부처럼
"애타게 그리던 임을 만났다네. 나는 놓칠세라 임을 붙잡고..."(아가 3:4)
말하여라.
주여, 당신 친히 내 소유되어 주시니 영원히 내 안에 머무소서.
-하느님 안에 숨은 생활 제4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