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합의성

2021. 11. 22. 오전 5:44:20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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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합의성


지난 10월 10일 교황님께서는 '공동합의성'을 위한 세계 주교 시노드를 여는
개막 미사를 집전하셨습니다.
팬데믹 상황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교회를 향해 다가올 시간을 함께
잘 준비하자는 취지로 이해됩니다.
그러면 신자로서 '공동합의성'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번 주일은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전례력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다가올 한 해를 준비하면서,
'공동합의성'이라는 주제를 대축일 성경 말씀에 비추어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제1독서(다니 7,13-14)에서 다니엘 예언자가 밤에 본 환시를 설명하는 내용이
소개됩니다.
사람의 아들 같은 이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14절)라는 이 구약성경 구절은 신약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2독서(묵시 1,5ㄱㄷ-8)에서는 제1독서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제공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실한 증인이시고 죽은 이들의 맏이이시며 세상
임금들의 지배자이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피로 우리를 죄에서 풀어 주셨고, 우리가 한 나라를
이루어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신 그분께 영광과
권능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5-6절)
주님께서 '세상 임금들의 지배자'시라는 것은 당신께서 그들보다 높으시다는
뜻인데, 그런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으로 당신을 낮추시면서까지 우리를
죄로부터 해방해 주셨습니다.

복음(요한 18,33ㄴ-37)에서 십자가 수난과 죽음 전에 예수님께서 빌라도와
나누셨던 대화가 등장합니다.
이 대화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36절)라고
두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왕으로 계신 나라는 이 세상 지배자들이나 권력자들이 지향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왕으로 계신 나라는 세상의 논리로 득세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당신 목숨까지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교회 구성원들이 세상의 논리에
휘둘리고 있지 않은지 겸허히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은 교회가 참다운 하느님의 백성다워질 수 있는,
즉 주님처럼 이 땅 위에 복음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향해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입니다. 어쩌면 '공동합의성'은 저 멀리 하늘에 떠 있는
가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공동합의성'이란 교회가 삼위일체 하느님과 친교와 일치를 나누며,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화와 소통으로 함께 걸어가는
기쁨의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왕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어떤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까?


-김상우 바오로 신부 |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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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요한 18,37)

'이렇게 아프면 죽는가 보다'
감추어진 두려움에 하느님을 올려보았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주관하시는 주님! 사랑합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순간순간 이정표를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모든 것을 향유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시간들이 축복이었음을 깨닫고,
언제 부르신다 해도 응답할 수 있는 오늘을 있게 해주심에 기뻐하며 살아갑니다.


-사진 설명:김현주 요셉피나 | 가톨릭사진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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